삼성 창업주 고향 의령군서 이건희 회장 컬렉션 선 봬
전국 6곳 뽑아 내년 상반기 전시회
‘청자상감 모란무늬 항아리’ 등 7점
경남 의령군 의병박물관 건물 전경. 의령군 제공
경남 의령군 의병박물관에서 고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국가에 기증한 국보급 문화재 전시회가 개최된다.
의령군은 국립중앙박물관이 주관하는 ‘2026 국보 순회전 공모사업’ 전시기관으로 의병박물관이 최종 선정됐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공모는 전국 공립박물관 254곳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1차 심사를 거쳐 18개 박물관이 후보로 선정되고 2차 평가를 거쳐 최종 6개 박물관이 전시 개최 기관으로 확정됐다.
의령군은 의병박물관이 전시 기획 역량과 지역 문화 인프라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약 24대 1의 경쟁률을 뚫었다고 설명했다.
의령 외 다른 박물관은 △전남 영암 △충북 진천 △전북 고창 △경북 청도 △경북 성주 등이다. 이들 박물관엔 청화백자 등 국보급 문화재가 진열된다.
경남 의령군 의병박물관 건물 전경. 의령군 제공
의병박물관은 이번 국보 순회전을 통해 ‘도자에 핀 꽃, 상감청자’를 주제로 한 특별전을 2026년 상반기에 개최할 예정이다.
전시는 고려 상감청자의 조형미와 섬세한 문양을 중심으로 도자에 담긴 자연의 아름다움과 우리 도자 문화의 예술적 가치를 조명하는 내용으로 구성된다.
전시에는 국보 ‘청자상감 모란무늬 항아리’를 비롯해 이건희 컬렉션에 포함된 국보급 도자가 7점이 전시 유물로 선보인다. 사업비 1억 6000만 원은 모두 국비 지원을 받는다.
이 유물들은 이건희 회장이 국가에 기증한 문화유산이다.
의령군은 특히 삼성그룹 창업주 이병철 선생의 고향에서 국보급 문화재가 전시된다는 점에서 상징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의병박물관 관계자는 “이번 전시를 통해 국보와 국보급 문화재를 지역에서 직접 접할 기회를 제공하고 국가의 대표 문화유산의 가치를 지역사회와 공유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강대한 기자 kdh@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