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대표자 아기·예비 유니콘 기업 39개사…‘자금관리’ 가장 큰 애로사항
여성경제연구소 ‘여성 유니콘 기업 보고서’
정보통신업, 과학기술서비스업 다수 분포
75%가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에 소재
여성기업종합지원센터 부설 여성경제연구소는 ‘여성 유니콘 기업 특성 및 시사점’을 12월 23일 발표했다. 여성경제인협회 제공
현재 여성이 대표자로 있는 아기·예비 유니콘 기업은 39개사로, 남자 대표자가 있는 기업에 비해 437개사에 비해 적은 편이었다.
유니콘 기업에 대해 알고 있다고 응답한 여성 기업 중 애로사항은 자금관리를 가장 많이 들었고 정책적 지원이 필요한 분야도 자금지원을 1위로 꼽았다.
여성기업종합지원센터 부설 여성경제연구소는 ‘여성 유니콘 기업 특성 및 시사점’을 12월 23일 발표했다.
이번 보고서에서는 중소벤처기업부가 실시하는 아기유니콘 육성사업과 예비유니콘 특별보증사업에 선정된 여성 유니콘 기업의 특성을 분석했다.
유니콘 기업이란, 업력 10년 이하인 비상장 기업 중 기업가치가 10억 달러(약 1조 원) 이상인 기업을 말한다. 이번 보고서에서 말하는 여성 유니콘 기업은 대표자가 여성인 기업 중 아기·예비 유니콘 사업에 선정된 기업을 의미한다.
여성 아기·예비 유니콘 기업은 39개사다.
이들 기업은 기술기반업종이 많이 분포되어 있고, 세부 업종으론 정보통신업(36.1%), 전문·과학 및 기술 서비스업(27.8%) 제조업(16.7%) 등의 순이다.
또 여성 유니콘 기업은 본사가 대부분 서울 경기도 인천으로 수도권 지역(75.0%)에 소재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아울러 여성 유니콘 기업은 7년 초과 기업(61.1%)이 7년 이하 기업(38.9%)에 비해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여성경제연구소는 여성기업 700개사를 대상으로 유니콘 기업에 대한 인지도, 애로사항, 정책지원 분야 등 조사를 시행했다.
유니콘 기업에 대해서는 모른다는 응답이 65.4%로 낮은 편이다. 그러나 ‘유니콘기업에 대해 알고 있다’고 말한 기업 중 유니콘 기업(혁신형 기업활동)을 추구하는 여성기업의 비율은 60.8% 수준으로 매우 높았다. 또 추구 여성기업 중 80.8%가 지원정책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애로사항은 ‘자금조달 등 자금 관리’(74.6%)를 가장 많이 꼽았으며, 정책적 필요 지원 분야에서도 1위가 ‘자금 지원’(57.0%)으로 나타났다.
조사 분석을 통해, 여성 유니콘 기업 활성화를 위해서는 △정기적 실태 파악 △ 자생적 경영 역량 향상 및 전략적 지원 모색 △ 성장단계 고려한 목적지향성 정책 방안과 같은 정책적 지원 마련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박창숙 여성기업종합지원센터 이사장은 “정부에서 선정하고 있는 아기 및 예비 유니콘 기업 중 여성기업이 차지하는 절대적인 수치는 낮은 편이나 펨테크 산업, 인공지능(AI), 플랫폼 등 미래 혁신형 기술기반업에서 여성기업 활약이 증대하고 있다”며 “향후 여성기업의 혁신 활동에 대해 실효성 높은 정책방안 제시 등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