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도 흰여울문화마을 해안산책로는 아직도 ‘공사 중’

김재량 기자 ry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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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경사지 붕괴 위험지역 정비 공사
산책로 진입 불가로 방문객 불편
작년 5월서 내년으로 완공 미뤄져
사유지 보상비·지반 상태로 지연
“15일 해안터널 부근 임시 개방”

부산 영도의 해안 절경을 바라보며 산책할 수 있는 흰여울문화마을 해안산책로 경사지 공사 완공이 두 차례 연기됐다. 사진은 진입 불가 현수막이 설치된 해안산책로 진입 계단 모습. 김재량 기자 ryang@ 부산 영도의 해안 절경을 바라보며 산책할 수 있는 흰여울문화마을 해안산책로 경사지 공사 완공이 두 차례 연기됐다. 사진은 진입 불가 현수막이 설치된 해안산책로 진입 계단 모습. 김재량 기자 ryang@
부산 영도의 해안 절경을 바라보며 산책할 수 있는 흰여울문화마을 해안산책로 경사지 공사 완공이 두 차례 연기됐다. 바닷가에 일직선으로 뻗은 해안산책로가 통제돼 있는 모습. 김재량 기자 ryang@ 부산 영도의 해안 절경을 바라보며 산책할 수 있는 흰여울문화마을 해안산책로 경사지 공사 완공이 두 차례 연기됐다. 바닷가에 일직선으로 뻗은 해안산책로가 통제돼 있는 모습. 김재량 기자 ryang@

부산 영도 해안 절경을 바라보며 산책할 수 있는 흰여울문화마을 해안산책로의 경사지 공사 완공이 지난해 5월에서 올해 2월로 한 차례 연기된 후 내년으로 또다시 미뤄졌다. 이에 따라 해안산책로 진입이 불가능해 주민과 관광객들의 불만이 속출한다.

13일 오전 11시 영도구 영선동 흰여울문화마을. 부산보건고등학교 앞 입구부터 이송도전망대 아래 흰여울 해안터널까지 900m 길이 해안산책로 진입이 불가능한 모습이다. 산책로로 내려갈 수 있는 계단들은 닫혀 있고 ‘공사 중’ 팻말과 우회 통행로를 사용해 달라는 현수막이 설치돼 있었다. 산책로에는 공사 인부 몇 명만 지반 상황을 확인하고 있었다.

방문객은 해안산책로 위 우회 통행로를 통해 간접적으로만 바닷가를 거니는 실정이다. 공사 구간은 산책로 입구와 중반부, 해안터널 부근 경사지 3개로 나뉘는데, 산책로 입구와 해안터널 부근 공사가 마무리되지 않았다. 공사를 마친 중반부 진입도 불가능하다. 관광객에게 ‘포토 존’으로 유명한 산책로 말미 흰여울 해안터널과 무지개다리도 갈 수 없다. 이에 지난해부터 완공 시점을 묻는 민원도 영도구청에 여러 차례 제기되고 있다.

방학을 맞이해 흰여울문화마을을 찾은 최 모(24·경남 창원) 씨는 “산책로가 공사 중이라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아예 들어갈 수 없다는 사실은 몰랐다”며 “재정비가 되면 다시 오려고 한다”고 말했다.

영도구청에 따르면 구청은 2024년 12월부터 흰여울문화마을 해안산책로 경사지 붕괴위험지역 공사를 시작했다. 당초 지난해 5월 마무리될 예정이었던 공사는 올해 2월로 한 차례 연장된 데 이어, 최근 내년으로 또다시 미뤄졌다.

구청은 산책로 일대 경사지 공사에 붕괴 방지를 위한 강선을 설치하고 있는데, 지하에 깔리는 강선이 사유지를 침범하게 되면서 보상비 협의가 길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경사지에 노출된 암반이 공사 설계 단계에서 예상했던 것보다 더 깊게 형성돼 있어 설계 재검토 절차도 밟는 중이다.

해안터널 부근 공사는 중단된 상태다. 해안산책로 관련 민원이 늘어나고 공사 중지 기간이 길어지면서, 구청은 관광객이 해안터널로 진입할 수 있도록 오는 15일부터 산책로 끝 구간을 임시 개방할 방침이다.

영도구청 건설과 관계자는 “안전사고 발생을 막기 위해 공사가 진행되는 동안은 산책로를 막을 수밖에 없다”며 “해안터널 재통제 시점은 5월로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재량 기자 ry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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