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 사퇴' 인요한 "계엄에 절박한 이유 있다고 생각… 너무 치욕스러워"

김주희 부산닷컴 기자 zoohihi@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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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인요한 전 의원. 연합뉴스 국민의힘 인요한 전 의원. 연합뉴스

국회의원직을 사퇴한 국민의힘 인요한 전 의원이 "계엄 후 1년 동안 밝혀지는 일들을 보면 너무 실망스럽고 치욕스럽다"고 말했다.

12일 인 전 의원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비례대표 의원직을 승계한 이소희 의원의 국회 입성을 축하하는 입장문을 올리면서 이같이 밝혔다.

인 전 의원은 "저희 집안은 130년 전부터 한국에서 학교를 세우고 3·1 운동과 6·25 전쟁에 참전하면서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칠 각오로 대한민국을 사랑했고, 저 또한 자연스럽게 애국의 정신을 배웠다"면서 "의료인이었던 저의 국회 입성은 생각지도 못했던 일이었지만 국회에 들어 간 것도 그저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 하나였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1년 전 계엄이 선포됐을 때 대통령이 국민에게 다 말하지 못하는 국가의 비상 상황이 발생했다고 생각했다"면서 "국군통수권자가 선포한 계엄은 절박하고 극명한 어떤 이유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그렇지 않았다면서 "1980년 5·18 민주화 운동 때 외신기자들에게 통역 한 일로 데모주동자로 낙인이 찍혀 3년 동안 경찰의 감시를 받으며 고생했던 저는 잘못된 계엄이 얼마나 끔찍하고 돌이킬수 없는 일인지 잘 알고 있다. 그러나 계엄 후 지난 일년 동안 밝혀지고 있는 일들을 볼 때 너무나 실망스럽고 치욕스럽다"고 밝혔다.

그는 "국민으로서 나라를 사랑하는 것과 국회의원으로서 나라를 사랑하는 것이 전혀 다른 일이 아닐 것"이라면서 "저는 실패한 국회의원이다. 그러나 저는 국회의원일때도, 아무 타이틀 없는 국민인 지금도 대한민국을 사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저보다 훨씬 현명하고 뛰어난 이소희의원은 성공한 국회의원이 되길 바란다. 그리고 그리 되리라 믿는다"고 응원했다.

인 전 의원은 지난달 10일 기자회견을 통해 "계엄 이후 이어진 불행한 일들은 대한민국 미래를 위해 극복해야 한다. 흑백 논리와 진영 논리는 벗어나야지만 국민 통합이 가능하다"며 "저 자신부터 모든 기득권을 내려놓겠다"고 의원직 사퇴를 선언했다.


김주희 부산닷컴 기자 zoohihi@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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