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현장 안전예보’ 부산서 도입

안준영 기자 jyou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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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도시공사, 전국 최초 시행
일기예보처럼 매일 위험 점검

부산도시공사 전경. 부산일보DB 부산도시공사 전경. 부산일보DB

공공데이터를 분석해 마치 일기예보처럼 매일 건설현장의 안전 위험을 예측하는 ‘건설현장 안전예보’ 시스템이 전국 최초로 부산에 구축된다.

부산도시공사는 전국 최초로 ‘소규모 건설현장 안전예보제’를 도입, 운영한다고 13일 밝혔다. 가설공사와 부대토목공사, 철근·콘크리트공사, 도장공사, 금속공사 등 공종별 공사를 세분화해 위험성, 빈도, 강도 등을 종합 평가한 후 위험 등급을 매기는 것이다. 예를 들어 다음 날 여러 작업 가운데 5m 이상의 거푸집 설치 공사가 예정돼 있을 경우 가장 높은 위험 등급이 감지되는 식이다.

이를 위해 도시공사는 산업재해 현황데이터와 건설사고 데이터를 종합 분석했다. 9대 사고 유형과 21개 위험 공종을 도출하고, 이를 기반으로 건설 현장에 실질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위험성 평가 데이터를 만든 것이다. 기존 동절기, 혹서기, 장마철 등 시기 중심 점검에서 탈피하기 위한 노력이다. 도시공사는 위험도를 맑음, 흐림, 비, 천둥·번개 등 4단계로 구분해 안전예보 결과를 현장 내 전자현황판에 띄워 놓는다. 매일 아침 작업 전 안전점검 회의(Tool Box Meeting)에서 현장 작업자들에게 공유해 안전 행동을 유도하고 경각심을 높인다.

도시공사는 현재 서구 샛디산복마을 도심숲 탐방플랫폼 건설 공사 현장에 이 시스템을 시범 운영하고 있다. 소규모 건설현장 재해율과 사망만인율(근로자 1만 명당 재해 사망자 수)이 대규모 현장보다 높기 때문이다. 2023년 고용노동부 조사에 따르면 지난 3년간 발생한 사망사고의 48%가 50억 원 이하 소규모 건설현장에서 발생했다.

부산도시공사 신창호 사장은 “운영 성과를 분석해 적용 대상을 확대하고, 공공발주 건설현장 전반에 활용 가능한 표준 안전 관리 모델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안준영 기자 jyou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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