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극 3특' 기득권 저항 언급한 李..."국민적 공감과 지지" 당부
이 대통령, 새해 첫 타운홀미팅 울산서 개최
5극 3특, 균형성장 강조하며 '기득권 저항' 언급
"국민적 공감과 지지 정말 중요" 균형성장 지지 당부
이재명 대통령이 23일 울산 울주군 온양읍 남창옹기종기시장을 방문해 나물을 구매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5극 3특’ 정책에 대한 ‘기득권 저항’을 언급하면서 “국민적 공감과 지지가 정말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지방 주도 성장을 위한 개혁에 저항이 따르는 점을 언급하면서도 수도권 ‘몰빵’ 정책을 바꾸겠다고도 공언했다. 이 대통령이 지난해 7월 부산 타운홀 미팅에 이어 새해 첫 타운홀 미팅 지역을 울산으로 꼽으면서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부산·울산·경남(PK) 민심에 특히 관심을 쏟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 대통령은 지난 23일 울산전시컨벤션센터에서 ‘울산의 마음을 듣다’ 타운홀 미팅을 개최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5극 3특 정책과 균형성장, 수도권 일극체제 해소 등에 대한 메시지를 한층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5극 3특’ 체제로 재편해보려 하는데 관성과 기득권이 있어 저항이 너무 크다. 이런 때에는 국민적 공감과 지지가 정말 중요하다”며 “개혁이라는 것이 누군가의 입장에서는 (권한을) 빼앗기기 때문에 저항이 심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서울의 힘을 지방으로 분산하고 지역 경쟁력 강화에 초점을 맞추는 5극 3특 정책에 대한 수도권의 부정적인 기류가 있다는 점을 언급한 것이다.
이 대통령은 ‘수도권 몰빵’ 정책을 바꾸겠다고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험하게 말하면 소위 몰빵을 하는 정책은 바꿔야 한다. 지방분권과 균형성장은 양보나 배려가 아닌 국가의 생존전략”이라고 말했다.
이어 “수도권은 이제 못 살 정도가 됐다. 집값이 계속 문제가 되고 있고, 그렇다고 집을 끊임없이 새로 짓는 것도 한계가 있다”며 “반도체 공장도 수도권에 지을 경우엔 전력·용수 부족 문제가 있다”며 수도권 일극 체제의 문제점을 거듭 지적했다. 이 대통령이 올해 신년사와 기자회견을 통해 지방 주도 성장 정책 필요성에 한층 힘을 쏟으면서, 수도권 일극체제 비판과 균형발전 메시지에 더욱 힘을 주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통령은 울산에 대해서는 “인공지능(AI) 대전환을 빨리 선도해가야 한다”며 “(경제성장 못지 않게) 죽지 않는 것, 안전의 문제도 중요하다. 사람의 목숨을 귀히 여기는 사회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울산시는 이 대통령에게 소버린 AI 집적단지 구축 등 지역 핵심 과제에 대한 지원을 요청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당일 타운홀 미팅 참석에 앞서 울산 울주군에 있는 전통시장을 ‘깜짝 방문’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23일 타운홀 미팅 참석 이전에 울주군의 오일장 형태 전통시장인 남창옹기종기시장을 찾았다고 전은수 청와대 부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시민들은 시장에 등장한 이 대통령을 향해 “대통령님 파이팅”, “중국 잘 다녀오셨느냐”며 인사를 건넸고, 이 대통령은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고 화답했다. 이 대통령은 자신을 반기는 시민들과 악수하거나 ‘셀카’를 찍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장날을 맞은 시장을 둘러보며 상인들에게 “장사는 잘되시느냐”고 물었고, 상인들은 “이 시장을 찾은 첫 대통령”이라며 감사의 뜻을 표했다. 한 상인은 ‘민생 소비쿠폰 (사용) 가능합니다’라는 문구의 손팻말을 흔들며 이 대통령에게 “(소비쿠폰을) 또 안 주시나. 정말 큰 도움이 됐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시장에서 가락엿, 도넛, 알밤, 대파 등의 먹거리를 온누리 상품권으로 구매했고, 배와 튀김을 사서 현장에서 일행들과 나눠 먹었다. 이 대통령은 수행원들과 시장 내 한 식당에서 점심을 먹는 등 시장에서 한 시간가량 머물렀다.
곽진석 기자 kwak@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