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무산 양수발전소 예타 통과에 합천군 ‘환호’

김현우 기자 khw82@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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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사업자 선정 후 2년 만
7600명 고용에 보조금 기대
지역 소멸 우려…극복 단초
쌍둥이 양수발전소 유치 추진

합천 두무산·오도산 양수발전소 위치도. 합천군 제공 합천 두무산·오도산 양수발전소 위치도. 합천군 제공

경남 합천군 숙원인 두무산 양수발전소 건립 사업이 최종 관문인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했다. 내년 5월 착공을 앞둔 발전소가 합천군이 직면한 지역 소멸 위기를 극복할 실마리가 될지 관심이 쏠린다.

26일 합천군에 따르면 두무산 양수발전소 건설사업에 대한 예비타당성조사(이하 예타)에서 ‘사업 타당성 있음’으로 평가받았다. 제10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따라 우선 사업자로 선정된 후 2년여 만이다.

이르면 내년 5월 착공해 오는 2034년 12월 본격적인 가동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두무산 양수발전소는 합천군 묘산면 산제리·반포리 일원에 조성되는 900MW 규모 양수발전소다. 2조 5490억 원의 예산이 투입되는 대규모 국책사업이다.

두무산 양수발전소의 하루 전력 생산량은 237만kWh. 대략 23만 가구의 하루치 전력 사용량 수준이다.

무탄소 전원공급, 신재생에너지 보완 등 다목적성을 지닌 양수발전소는 최근 전 세계적으로 가치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두무산 양수발전소는 지리적으로 호남 지역의 신재생에너지 보급 확대에 따른 출력 변동성 보완과 전력 계통 안정성 강화를 위해 그 중요성과 비중이 점차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무엇보다 두무산 양수발전소가 기대를 모으는 건 지역 소멸 위기에 처한 합천군의 상황 때문이다. 합천군 인구는 지난 2014년 초 5만 명 저지선이 붕괴했으며, 지난해에는 4만 명선까지 무너진 상태다.


합천 두무산.오도산 양수발전소 위치도. 합천군 제공 합천 두무산.오도산 양수발전소 위치도. 합천군 제공

이 상황에서 두무산 양수발전소 건설이 본격화하면 지역경제에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합천군은 7600여 명 직·간접 고용과 2조 원 안팎의 생산·소득·부가가치 유발 효과가 있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무엇보다 발전소는 50년 이상 운영되며 매년 12억 원의 재산세, 지방소득세 등 장기적인 세수를 합천군에 제공하게 된다. ‘발전소 주변 지역 지원에 관한 법률’에 따라 발전소 주변 지역 지원 사업비로 공공복지사업과 장학금 지원 등이 추진됨은 물론이다.

합천군 관계자는 “기존 관광 자원과 양수발전소 기반 시설을 연계한 새로운 콘텐츠 발굴로 신규 관광객 유입이 기대된다. 실제 무주 양수발전소에는 연간 홍보관 15만 명, 와인동굴 20만 명, 상부 저수지에 20만 명의 관광객이 찾고 있다. 또 상·하부 저수지는 산불 등 자연재해가 발생하면 활용이 가능하다”라고 말했다.

두무산 사업에 성공한 합천군은 인근 오도산에도 양수발전소를 유치하기 위해 행정력을 집중하는 중이다. 전국 최초·최대 쌍둥이 양수발전소를 건설해 국내 최고 친환경 에너지 자립 도시로 거듭나겠다는 게 합천군의 계획이다.

쌍둥이 양수발전소가 운영되면 발전소 운영 효과가 극대화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1개 관리 비용으로 2개 발전소를 관리할 수 있어 국가 재정 건전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윤철 합천군수는 “양수발전소 건립은 합천의 미래 에너지 기반을 완성하고 지역경제 구조를 한 단계 끌어올리는 중요한 사업”이라며 “군민과 충분히 소통하며 준공에 이르기까지 모든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김현우 기자 khw82@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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