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의사제 도입 시 진학 의사 있다’ 응답 60%… 부울경 의대 6곳 영향 ‘주목’

이상배 기자 sangbae@busan.com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종로학원, 학생·학부모 975명 설문
“실제 거주 이동 나타날 가능성 높아”
의대 수 가장 많은 부울경 영향 클 듯

양산부산대병원 전경. 부산일보DB 양산부산대병원 전경. 부산일보DB

의대 졸업 뒤 근무지에서 10년간 의무 복무하도록 하는 ‘지역의사제’가 도입될 경우, 지역 의대에 진학할 의사가 있다는 응답이 60%를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진학 이후 같은 권역에서 취업하거나 정착하겠다는 응답도 절반을 웃돌았다. 비수도권 가운데 의대 수와 모집 정원이 큰 편인 부울경은 제도 시행에 따른 입시 영향이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입시 전문업체 종로학원이 지난 21일부터 25일까지 중·고등학교 수험생과 학부모 975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지역의사제가 시행되면 해당 전형으로 의대에 진학하겠다고 답한 응답자는 588명으로 60.3%를 차지했다. 진학 의사가 없다는 응답은 237명으로 24.3%였다.

복무 이후에도 같은 권역에 남겠다는 응답이 적지 않았다는 점도 눈에 띈다. 진학 이후 장기적으로 취업하거나 정착할 의향을 묻는 질문에 50.8%가 ‘그렇다’고 답했고, ‘아니다’는 29.5%였다.

입시 영향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본다는 응답이 53.8%로, 부정적이라는 응답 25.5%를 크게 웃돌았다. 거주 요건이나 특정 지역 졸업자 중심의 지원 자격을 불공정하다고 보는 시각도 있었지만, ‘10년 정도는 감내할 수 있다’거나 ‘제도가 안정적으로 자리 잡기를 바란다’는 반응도 함께 나왔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수험생들은 지역의사제를 의대 정원 확대와 연결해 입시 측면에서 대체로 긍정적으로 인식하고 있으며, 여건이 된다면 해당 전형을 통해 진학하겠다는 의사도 적지 않다”면서 “정책이 확정되면 지원 자격을 얻기 위한 거주 이동이 실제로 나타날 가능성도 높다”고 덧붙였다.

지역의사제는 지역 필수의료 인력 부족을 해소하기 위한 이재명 정부의 대책이다. 의대 신입생 가운데 일정 비율을 별도로 선발해 학비 등을 지원하고, 졸업 후 10년간 각 지역에서 의무 복무하는 방식이다.

보건복지부는 다음 달 2일까지 지역의사양성법 시행령과 시행규칙 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이에 따르면 서울을 제외한 9개 권역(14개 시·도)에 있는 의과대학 32곳에 해당 선발 전형이 적용된다. 특히 부울경은 권역 가운데 의대 수가 가장 많아 제도 시행 영향이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부울경은 부산 4개교와 울산·경남 2개교를 포함해 모두 6개 의대가 자리하고 있다. 2026학년도 기준 모집 인원은 부산대 125명, 인제대 97명, 고신대 79명, 동아대 51명, 경상국립대 79명, 울산대 40명으로 총 471명이다.


이상배 기자 sangbae@busan.com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

    당신을 위한 뉴스레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