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는 부산에서 일하다 죽는 일이 없도록…’ 갈매기 산업안전 특공대 출범
건설·제조·조선업 경력자 등 56명
산재 위험 1만 6000곳 집중 관리
건설·제조·조선업 등 부산 지역 소규모 사업장에서 일어나는 사망 사고를 줄이기 위한 현장 순찰·점검 조직이 구성돼 활동에 들어간다. 중대재해 취약 분야 경력자 등 현장에 밝은 ‘특공대’가 수시로 순찰과 점검에 나서 사고 요인을 미리 제거한다는 목표다.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이하 안전보건공단) 부산광역본부는 ‘갈매기 산업안전 특공대’가 공식 출범한다고 10일 밝혔다. 특공대는 부산 지역 소규모 사업장에서 발생하는 사망 사고를 줄이기 위해 꾸려진 현장 순찰·점검 조직이다.
갈매기 산업안전 특공대에는 ‘안전한 일터 지킴이’ 56명이 배치된다. 이들은 중대재해 취약 업종으로 분류되는 건설·제조·조선업 분야에서 실무 경력을 쌓고 퇴직했거나 관련 자격을 소지했다. 2인 1조로 순찰차를 타고 다니며 기동성 높은 점검과 계도가 가능하다. 점검은 사망 사고 위험이 큰 부산 지역의 해당 분야 소규모 사업장을 대상으로, 집중적으로 이뤄진다. 소규모 사업장은 건설(1만 800곳), 제조(2400곳), 조선(3000곳, 울산·경남 포함) 3개 분야 약 1만 6000곳이다.
갈매기 산업안전 특공대는 수시로 지역 내 작업 현장을 순찰하는 과정서 위험 요소가 감지되면 불시에 현장에 방문하거나, 산업재해 통계 데이터 등을 참고해 점검 사업장을 선정한다.
점검에서 발견된 산업재해 위험 요소나 문제점은 안전보건공단으로 보고돼 추가 점검이 이뤄진다. 이후에도 해결이 안 될 경우 고용노동부의 현장 감독까지 이어질 수 있다.
갈매기 산업안전 특공대는 정부가 강화하는 산재 대응 정책의 일부다. 지난해 1월 경남 김해시 아파트 공사 현장 추락사를 시작으로 산업 현장에서 사망 사고가 잇따르자 이재명 대통령은 산재를 ‘미필적 고의’ ‘사회적 타살’로 규정하면서 엄정 대응을 강조했다. 정부는 전국에 안전한 일터 지킴이 1000명을 투입해 산재를 줄이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안전보건공단 부산광역본부는 부산고용노동청과 함께 10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갈매기 산업안전 특공대 발대식을 열었다. 발대식 참석자들은 지킴이 보호구 수여식과 안전 다짐 선언문 낭독 등을 통해 사망 사고 감축에 대한 결의를 다졌다.
발대식 이후 참석자들은 해운대구 재송동 해운대구청 신청사 건설 현장을 방문해 안전 조치 이행 여부를 살피고 현장 관리 상황 전반을 점검했다.
안전보건공단 정종득 부산광역본부장은 “현장 중심의 예방 활동을 통해 부산 지역 산업 현장에서 사망 사고가 반복되지 않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동우 기자 friend@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