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75% 급등에 외국인 보유액 2배…평가액 1326조 돌파

송상현 기자 songs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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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말 기준 1327조원으로 96.9% 급증
9.2조 원 순매도에도 막대한 평가차익

13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8.56포인트(0.16%) 내린 5,513.71로 출발해 한때 5,583.74까지 올라 전날 기록한 역대 최고치를 재차 경신후 15.26포인트(0.28%) 내린 5,507.01에 장을 마쳤다. 연합뉴스 13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8.56포인트(0.16%) 내린 5,513.71로 출발해 한때 5,583.74까지 올라 전날 기록한 역대 최고치를 재차 경신후 15.26포인트(0.28%) 내린 5,507.01에 장을 마쳤다. 연합뉴스

지난해 코스피가 75% 급등하면서 외국인 투자자가 보유한 국내 상장주식 평가액도 1년 만에 두 배 가까이 늘었다. 지수 상승에 따른 평가이익이 확대되면서 외국인 보유 규모가 1300조 원을 넘어섰다.

1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 외국인이 보유한 국내 상장주식 가치는 1326조 8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년도 말(673조 7000억 원) 대비 96.9% 증가한 수치다.

국내 증시 전체 시가총액에서 외국인 보유 주식이 차지하는 비중도 같은 기간 27.0%에서 30.8%로 확대됐다.

국적별로는 미국 투자자의 보유 규모가 가장 크게 늘었다. 미국계 자금의 국내 상장주식 보유액은 546조 원으로 전년 말(272조 원) 대비 100.6% 증가했다. 전체 외국인 보유액 중 미국 투자자 비중도 40.4%에서 41.2%로 0.8%포인트 상승했다.

미국에 이어 영국(144조 원), 싱가포르(88조 원), 룩셈부르크(70조 원), 아일랜드(58조 원), 호주(47조 원), 네덜란드(44조 원), 노르웨이(36조 원), 캐나다(34조 원), 케이맨제도(30조 3000억 원), 중국(30조 2000억 원) 순으로 보유 규모가 컸다.

매매 흐름만 보면 외국인은 지난해 유가증권시장에서 총 9조2000억 원을 순매도했다. 그럼에도 보유액이 급증한 것은 지수 상승에 따른 평가 차익 영향이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같은 기간 국내 증시 시가총액은 1963조 원에서 3478조 원으로 77% 이상 확대됐다. 특히 외국인 투자 비중이 높은 전기·전자 업종이 128% 급등하며 보유 주식 가치 상승을 견인했다.

국적별 순매수 동향을 보면 아일랜드와 미국 투자자가 각각 6조 9000억 원, 4조 5000억 원을 순매수하며 매수세를 이끌었다. 반면 영국과 싱가포르는 각각 8조 1000억 원, 7조 2000억 원을 순매도했고, 노르웨이·네덜란드(2조 6200억 원)·호주(2조 6000억 원)·스위스(1조 원) 등도 매도 우위를 보였다.

거래 규모 기준으로는 영국계 자금의 활동이 가장 두드러졌다. 지난해 영국 투자자의 매수·매도 합산 거래대금은 1031조 원으로 전체 외국인 거래의 46.2%를 차지했다.

이어 케이맨제도 296조 원(13.3%), 미국 263조 원(11.8%)순이었다. 케이맨제도 외에도 몰타와 버뮤다 등 조세회피처 소재 자금도 각각 7330억 원, 6430억 원 규모의 거래를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영국계 헤지펀드와 조세회피처 자금이 단기 매매 성향이 강한 반면, 미국계 자금은 상대적으로 장기 투자 비중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아시아권 자금 유입이 제한적인 것은 해외투자 활성화 수준 차이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송상현 기자 songs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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