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대부' '지옥의 묵시록' 배우 로버트 듀발 별세
2003년 산 세바스티안국제영화제 참석 당시의 로버트 듀발. EPA연합뉴스
영화 ‘대부’ 시리즈로 유명한 미국 배우이자 감독 로버트 듀발이 세상을 떠났다. 향년 95세.
고인의 별세 소식은 SNS 부고를 통해 알려졌다. 아내 루치아나 듀발은 지난 16일(현지시간) 페이스북 게시물에 “어제 우리는 사랑하는 남편이자 소중한 친구이자 당대 최고의 배우 중 한 명과 작별을 고했습니다. 그는 사랑과 위로에 둘러싸여 집에서 평화롭게 세상을 떠났습니다”라고 전했다.
듀발은 프란시스 코폴라 감독의 영화 ‘대부’에서 콜레오네 가문의 고문이자 변호사 톰 헤이건 역할로 대중에 얼굴을 알렸다. 듀발은 이 작품으로 1972년 아카데미상 후보에 올랐다.
로버트 듀발의 별세 소식을 전한 페이스북 화면. 로버트 듀발 페이스북 캡처
대학에서 연극을 전공한 후 뉴욕에서 연극 배우로 활동하던 듀발은 1962년 ‘앵무새 죽이기’에 캐스팅되며 본격적으로 영화배우의 길을 걸었다. 대표작으로는 ‘대부’ 시리즈와 함께 ‘지옥의 묵시록’ ‘텐더 머시스’ 등이 있다.
‘지옥의 묵시록’에서는 빌 킬고어 중령으로 존재감을 과시했고, 영화 ‘텐더 머시스’에서는 알코올 중독 가수 역할을 맡아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받았다.
이외에도 ‘위대한 산티니’ ‘딥 임팩트’ 등에도 출연했으며 서부극 ‘브로큰 트레일’로 에미상을 받았다.
미국 언론 LA타임스는 17일 ‘로버트 듀발이 남긴 10편의 핵심 영화’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고인의 영화 인생을 기렸다. 핵심 영화 10편은 ‘앵무새 죽이기’ ‘대부(2 포함)’ ‘네트워크’ ‘지옥의 묵시록’ ‘위대한 산티니’ ‘텐더 머시스’ ‘폴링 다운’ ‘사도’ ‘더 저지’ ‘위도우즈’다. 고인의 사망 원인은 알려지지 않았다.
김희돈 기자 happyi@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