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중박' 찾은 李대통령, 방문객·시민과도 소통 행보…'이순신展' 관람
金여사와 '난중일기' 등 살펴봐…靑 "문화강국 정신적 기반 재확인"
이재명 대통령이 26일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 특별전 '우리들의 이순신'을 관람한 뒤 상품관에서 기념품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26일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 특별전 '우리들의 이순신'에서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으로부터 난중일기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과 부인 김혜경 여사가 26일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을 찾아 특별전 '우리들의 이순신'을 관람하고 시민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강유정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이 대통령 부부의 국립중앙박물관 관람에 대해 "문화강국 대한민국의 정신적 기반을 재확인하고 시민과 소통하기 위한 행보"라고 서면 브리핑을 통해 설명했다. 이번 특별전 '우리들의 이순신'은 충무공 이순신(1545∼1598)의 삶과 이야기를 조명한 전시다. 임진왜란(1592∼1598) 당시 이순신이 친필로 작성한 '난중일기', '임진장초' 등의 유물 369점이 전시돼있다. 이 대통령은 유홍준 박물관장의 안내를 받아 전시실에 들어선 뒤 우천 속 높은 파도가 치는 상황에서 이순신 시점을 담은 영상을 보는 것으로 관람을 시작했다. 이 대통령은 난중일기와 이순신 친필 편지, 왕에게 올린 보고서를 묶은 공식 기록, 장검 등을 천천히 둘러봤고 유 관장 등에 전시된 유물들이 진본인지, 어떻게 보존했는지 등을 꼼꼼하게 물었다.
임진왜란이 끝난 뒤 선조가 전쟁에서 공을 세운 신하들의 공적과 상급(賞給)을 기록한 '선무공신교서'에 이순신이 '1등'이라고 적혀있는 것을 보고 이 대통령은 "(선조가) 이것 안 해주려고 버티다가 한 거죠"라고 말하기도 했다. 유 관장이 돼지가죽으로 만든 서애 류성룡의 갑옷을 가리키며 "굉장히 강하다"고 하자 이 대통령은 "돼지 껍데기"라고 호응했다. 김 여사는 조선 말기 여성들을 위해 쓰인 것으로 추정되는 이순신 전기인 '충무공 행장' 한글 필사본을 관심 있게 살펴봤다. 이 대통령은 전시장 입구 앞에 설치된 디지털 광개토대왕릉비를 살펴보며 유 관장에게 "이게 어디 있나"라고 물었고, 유 관장이 "(중국) 길림성"이라고 답하자 "관리를 잘해야겠다"고 언급했다.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26일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 특별전 '우리들의 이순신'을 관람한 뒤 상품관에서 기념품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26일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 특별전 '우리들의 이순신' 관람을 마친 뒤 외국인 관람객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 대통령 내외는 관람을 마치고 상품관에 들러 박물관 '뮷즈'도 살펴봤다. 뮷즈란 '뮤지엄'(museum·박물관)과 '굿즈'(goods·상품)를 합친 말로, 박물관 유물을 활용해 제작한 판매용 상품 등을 지칭하는 말이다. 이 대통령은 특히 우리나라의 대표 유산인 반가사유상에 '볼하트', '손하트' 등 다양한 포즈를 접목해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제품을 흥미롭게 살펴봤다. 이 가운데 이 대통령은 분홍색 볼하트 반가사유상 미니어처를 들고서 손을 얼굴에 갖다 대며 볼하트 포즈를 따라 하자 지켜보던 이들이 웃음을 터뜨리기도 했다. 김 여사는 호작도 등 전통 민화가 그려진 안경 파우치 등을 구매했다.
이 대통령 내외는 몰려든 관람객들과 악수하고 이들의 '셀카' 요청에도 흔쾌히 응했다. 어린이들과는 손바닥을 마주치며 '하이파이브'를 했다. 이 대통령과 함께 사진을 찍은 한 어린이는 이 대통령에게 "친구들이 난리 나겠다. AI(인공지능)로 만든 거냐고 하겠다"라고 했고 이 대통령은 웃으며 "그렇겠다"고 답했다. 미국에서 왔다는 관광객들은 김 여사가 사진 촬영 요청에 응하자 한국어로 "감사합니다"라고 하고는 영어로 "예쁘다(You are so pretty)"라고 외쳤다.
성규환 부산닷컴 기자 bastion@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