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이성근 부산아너소사이어티클럽 회장 “전국 2위 수준 기부 문화… 원동력은 부산 시민의 힘”

변현철 기자 byunhc@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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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 2년째 고액 기부 모임 성장
부산 400호 회원 탄생 새 출발점
전국 최고 나눔 문화 확산 주도
법인 기부 ‘나눔명문기업’ 증가

“지난해 12월 부산에서 400호 아너 소사이어티 회원이 탄생했습니다. 숫자로만 보면 하나의 이정표이지만, 저는 이것을 새로운 출발점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제부터는 기부가 특별한 소수자의 나눔 활동이 아닌 일상적인 문화로 확산될 수 있도록 다음 단계를 준비하고자 합니다.”

지난해 2월부터 부산아너소사이어티클럽을 이끌고 있는 이성근 회장. 이 회장은 부산 부산진구 범천동에 위치한 이샘병원 병원장이다. 이 회장은 “우선, 사랑의열매가 법적으로 보장된 단체이며, 기부금의 95% 이상이 실제로 사회적 약자를 위해 쓰인다는 사실, 또 기부금에 대한 세제 혜택이 있다는 점 등을 더 널리 알리고 싶다”며 “지금까지는 기업인과 전문직 중심의 기부 참여가 많았다면, 이제는 젊은 창업가, 프리랜서, 직장인 등 다양한 계층이 ‘나눔의 주체’로 참여할 수 있도록 유연한 접근을 시도하고자 한다”고 역설했다.

이 회장은 또 “금액보다는 기부에 대한 진정성과 지속성, 그리고 사회를 함께 바꿔나가는 연대의식이 더 중요하다고 믿고 있다”면서 “아너 소사이어티는 단순한 1억 원 이상 고액 기부자의 모임이 아니라, 같은 가치를 가진 사람들이 서로 교류하고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공동체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부산은 여전히 기부 잠재력이 큰 도시인 만큼 부산아너클럽 회장으로서 그 연결의 가교 역할을 더 충실히 수행하겠다. 부산에서 아너 소사이어티가 500호, 1000호를 향해 가는 과정에서 ‘숫자’보다 ‘문화’를 남기는 회장으로 기억되고 싶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부산아너클럽이 전국 최고 수준의 나눔 문화 실천에 앞장서고 있다는 사실도 자랑했다.

그는 “부산은 현재 410여 명의 아너 소사이어티 회원이 가입돼 있는 데 이는 경기도의 390여 명보다 많은 숫자이며 서울의 480여 명에 이어 전국 2위를 기록하고 있다”며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저 개인적인 의견은 부산은 강과 산, 바다를 가지고 있는 비교적 다른 도시에 비해서 뛰어난 자연환경을 갖춘 넉넉한 도시다. 그래서 인심이 굉장히 좀 후한 편이다. 6·25 한국전쟁 당시 피난 온 전 국민을 품어줬던 부산의 모습이 전국 최고 수준의 기부 문화를 지탱하고 있는 원동력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부산아너클럽의 특징에 대해서도 상세히 밝혔다. “부산아너클럽은 단순한 고액 기부자 모임을 넘어, 깊은 유대감과 실질적인 교류가 살아 있는 공동체라는 점이 가장 큰 특징입니다. 매년 개최되는 회원의 날과 정기총회를 중심으로 회원 간 관계가 더욱 끈끈해지고, 봉사활동, 골프대회 등 다양한 참여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 사회와의 접점도 자연스럽게 확장되고 있습니다.”

그는 또 “부산의 아너 회원들은 기부에 그치지 않고, 나눔의 가치를 기업경영에도 접목하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많은 회원들이 ‘법인 아너 소사이어티’라 할 수 있는 ‘나눔명문기업’에도 적극 가입해 지역 기부 문화의 중심축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이처럼 부산아너클럽은 단순한 숫자가 아닌, 진정성과 실천이 살아 있는 커뮤니티로 성장해 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기부단체인 사랑의열매와 인연을 맺은 동기도 털어놨다. 이 회장은 “제가 의과대학을 다닐 때인 1983년부터 의료 봉사활동을 많이 했다. 그때부터 잘 알고 계신 장기려 박사님이라든지 김동수 박사님 등 훌륭하신 분들의 봉사 정신을 많이 배우게 됐다”며 “부산에서 자라오면서 부산에서 제가 받았던 사랑을 어떻게 다시 되돌려줄까, 여러 생각들을 많이 하게 됐다. 그때마다 주위의 인생 선배님들이 많이 있었는데, 그분들이 와서 사랑의열매와 함께하는 기부에 대해 많이 말씀해 주셔서 회원이 될 수 있었다”고 당시를 회고했다.

이 회장은 마지막으로 “주변에 ‘기부는 생각보다 가까이 있고, 그 가치도 굉장히 크다’는 얘기를 자주 나누며, 아너소사이어티 가입을 권유드리고 있다. 사랑의열매는 기부자에게는 정기 기부 예우, 아너회원 배지 증정, 부산시청 디지털 명예의 전당 등재, 기부금영수증 발급 등 실질적인 혜택도 제공하고 있다”며 “사랑의열매가 단순한 기부 창구가 아니라, 기부자와 수혜자 모두에게 진심으로 다가가는 플랫폼으로 우리 사회에 정착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변현철 기자 byunhc@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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