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산 ‘숙원’ 도시철도 하단~녹산선 속도 낸다…설계업체 선정
3개 공구 설계업체 우선협상대상 선정
3월 말 설계 착수…설계기간 18개월
김도읍 “서부산 숙원 차질 없이 추진”
김도읍 의원. 부산일보 DB
서부산 주민들의 오랜 숙원 사업으로 꼽혀 온 도시철도 하단~녹산선 건설사업이 설계업체 선정으로 본격적인 추진 단계에 들어섰다.
국민의힘 김도읍 의원은 4일 “도시철도 하단~녹산선 건설사업 3개 공구의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을 수행할 우선순위 업체들이 선정됐다”며 “최종 적격심사를 거쳐 오는 3월 말 설계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 의원실에 따르면 부산시는 지난해 12월 29일 하단~녹산선 건설사업을 3개 공구로 나눠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 입찰 공고를 냈다. 지난 1월 9일에는 각 공구별로 사업수행능력평가(PQ) 자료를 접수했다. 이후 기술제안서 평가(TP)와 가격 입찰을 진행한 결과 공구별 우선순위 업체가 결정됐다.
1공구(하단역~청량사어귀삼거리, 4.7km)는 주식회사 유신 컨소시엄, 2공구(청량사어귀삼거리~명지국제신도시, 4.5km)는 주식회사 태조엔지니어링 컨소시엄, 3공구(명지국제신도시~녹산국가산단, 4.1km)는 주식회사 신성엔지니어링 컨소시엄이 각각 1순위로 선정됐다.
해당 업체들은 사전 사업수행능력평가와 기술제안서 평가 등 주요 심사를 이미 거친 만큼 향후 적격심사 과정에서 큰 변동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계약 절차를 거쳐 이달 말부터 기본 및 실시설계에 착수할 것으로 예상된다. 설계 기간은 착수일로부터 18개월(540일)이다.
하단~녹산선은 기본·실시설계를 거쳐 이르면 2027년 착공할 것으로 보인다. 김 의원은 부산시와 협의해 사업 추진 속도를 높이기 위해 환경영향평가, 교통영향평가, 재해영향평가 등 각종 행정절차도 동시에 진행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착공 시기를 최대한 앞당기겠다는 구상이다.
하단~녹산선은 부산도시철도 1호선 하단역에서 을숙도와 명지국제신도시를 거쳐 녹산국가산단까지 연결되는 도시철도 건설사업이다. 총 길이 13.47km 구간에 정거장 11곳과 차량기지 1곳이 들어선다. 총사업비는 1조 4845억 원이 투입된다.
이 사업은 2002년 6월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했고, 2024년 10월 국토교통부로부터 기본계획 승인을 받았다. 그러나 당초 부산교통공사가 단일 공구 턴키 방식으로 입찰을 추진했지만 경기 침체와 인건비, 원자재 가격 상승, 중대재해처벌법 강화 등의 영향으로 두 차례 유찰되며 사업 추진에 차질을 빚었다. 이후 부산시는 공사 구간을 3개 공구로 나누고 설계와 시공을 분리하는 방식으로 입찰 조건을 변경했다. 사업 추진 과정에서 행정절차를 단축하기 위해 부산시가 직접 사업을 맡는 방식으로 추진 구조도 조정했다.
김 의원은 “강서구를 비롯한 서부산권 주민들이 오랫동안 기다려온 사업인 만큼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탁경륜 기자 takk@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