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휘발유·경유가격 보름만에 하락반전…국내 기름값 ‘숨고르기’ 국면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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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휘발윳값 1883.4원·경윳값 1903.5원
전날대비 휘발유 0.33원↓·경유 0.37원↓
부산 기름값 2주만에 하락세 돌아서
전국 휘발유·경유가격 20여일만에 보합·하락

이란 전쟁 여파로 최근 급등했던 국제유가가 이란 전쟁이 예상보다 조기에 끝날 것이라는 낙관론이 부상하면서 배럴당 80달러대로 복귀한 가운데, 부산지역 휘발유·경유 평균가격이 보름여만에 하락세로 돌아서는 등 국내 기름값도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서울 시내 한 주유소의 모습. 연합뉴스 이란 전쟁 여파로 최근 급등했던 국제유가가 이란 전쟁이 예상보다 조기에 끝날 것이라는 낙관론이 부상하면서 배럴당 80달러대로 복귀한 가운데, 부산지역 휘발유·경유 평균가격이 보름여만에 하락세로 돌아서는 등 국내 기름값도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서울 시내 한 주유소의 모습. 연합뉴스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이 예상보다 조기에 끝날 것이란 낙관론이 부상하면서 국제유가 배럴당 80달러대로 복귀한 가운데, 최근 급등했던 국내 석유제품 가격도 상승 폭을 줄이더니 20여일만에 보합 내지 하락 반전하는 등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11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기준 전국 주유소의 보통휘발유(이하 휘발유) 평균가격은 전날보다 L(리터)당 0.02원 오른 1906.97원, 자동차용경유(이하 경유) 평균가격은 전날보다 L당 0.40원 내린 1931.22원을 기록했다. 전국 휘발윳값은 지난달 20일(L당 1688.99원) 상승세로 반전한 후 이달 10일 L당 평균 1906.95원까지 상승했다가 20일만에 사실상 보합세다. 전국 경윳값 역시 지난달 19일(1588.22원) 상승 반전한 후 이달 10일 L당 평균 1931.62원까지 상승했다가 21일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부산 지역 기름값도 보름여만에 하락세로 돌아선 모습이다.

11일 오전 8시 기준 부산지역 휘발유 평균가격은 전날(1883.75원)보다 L당 0.33원 하락한 1883.42원, 경유 평균가격은 전날(1903.88원)보다 0.37원 내린 1903.51원을 기록했다. 부산지역 휘발윳값은 지난달 25일(1569.32원), 경윳값은 지난달 26일(1668.94원) 각각 상승세로 전환한 후 각각 14일, 15일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전날 대비 부산지역 휘발유 평균가격은 지난 3일(L당 1707.8원) 27.1원, 4일(1772.9원) 65.1원, 5일(1836.0원) 63.1원까지 급등했으나 6일(1865.6원) 29.6원, 7일(1875.6원) 10.0원, 8일(1877.7원) 2.1원, 9일(1882.1원) 4.4원, 10일(1883.8원) 1.7원으로 상승폭을 줄였다.

전날 대비 부산지역 경유 평균가격 역시 지난 3일(L당 1620.9원) 30.5원, 4일(1743.3원) 122.4원, 5일(1834.0원) 90.7원, 6일(1880.5원) 46.5원까지 치솟았다가 7일(1891.0원) 10.5원, 8일(1895.9원) 4.9원, 9일(1902.4원) 6.4원, 10일(1903.9원) 1.6원으로 상승폭을 줄였다.

10일(현지시간) 국제유가는 종가 기준 10% 넘게 급락했다. 전날 장중 배럴당 100달러선을 돌파했던 국제유가는 불과 하루 새 배럴당 80달러대로 복귀했다.

통상 국제유가 변동은 약 2∼3주의 시차를 두고 국내 주유소 가격에 반영된다. 정유업계에서는 이란 전쟁에도 불구하고 사회적 분위기를 고려해 국제 석유제품 가격 상승분을 공급가격에 모두 반영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으나 앞서 일부 주유소들이 하루에도 수차례 기름값을 올려 논란이 됐다.

한편, 이란 전쟁 여파로 국제유가가 최근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하자 정부가 국내 기름값 안정을 위해 '석유 최고가격제'라는 초강수 카드를 꺼내든 가운데, 1997년 유가 자유화 조치 이후 지난 30년간 사실상 사문화된 '가격 상한제'가 도입될지 주목된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9일 중동 상황과 관련 비상경제점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비상한 각오로 선제적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최근 과도하게 인상된 석유 제품에 대해 최고가격 제도를 신속하게 도입하고 과감하게 시행해야 한다"고 지시했다. 이에 따라 산업통상부는 차관 직속으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구체적인 제도를 설계해오는 등 최고가격 제도 도입을 위한 실무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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