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도서관 1고전 완독하는 ‘서재27’ 돛 펼친다
경남교육청 27개 공공도서관 인문 여정 시작
184개 프로그램으로 인문 공동체 구축 포부
산청지리산도서관에서 ‘찬란한 멸종’ 강의를 진행하고 있다. 도교육청 제공
경상남도교육청이 도민의 일상에 인문 정신을 확산하는 대단위 프로젝트 ‘서재27’을 본격적으로 가동한다. 도교육청 산하 27개 공공도서관과 함께 1도서관 1고전 완독 운동을 펼친 것이다.
10일 도교육청은 올해부터 각 공공도서관의 지역인문학센터에서 지역 거점형 인문 프로그램을 확대 운영한다고 밝혔다. 특히 올해는 지난해 세운 지역 인문학 센터 운영 계획에 의해 고전 읽기 프로그램을 본격 진행한다.
도교육청은 1억 4700만 원을 지원해 27개 공공도서관에서 184개의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참여하는 도민과 학생만 1만 4000여 명이 넘는다. 이를 통해 도내 인문학 기반을 촘촘히 한다는 야심 찬 계획이다.
인문학 주제로는 생태 전환, 민주시민 교육 등 경남교육의 기본 철학을 반영했다. 생명과 인권을 존중하는 지속 가능한 인문 교육 모델을 추구했다. 특히 서재27은 혼자서는 읽고 소화하기 어려운 ‘벽돌책’ 고전을 끝까지 읽도록 돕는 프로그램이다. 27개 도서관이 각각 한 권의 고전을 선정해 특강, 낭독회, 북토크, 완독 챌린지, 영화나 전시 등 연계 프로그램을 통해 고전 읽기에 나선다.
함양도서관에서 진행한 ‘그림책이 참 좋아’ 강의 프로그램. 경남교육청 제공
대표 프로그램으로는 거제도서관의 ‘제인 오스틴 북클럽’과 거창도서관의 ‘폭풍의 언덕 같이 읽기’는 물론 고성도서관이 진행하는 ‘사피엔스 완독 챌린지’가 있다. 특히 직장인을 위한 하남도서관의 ‘코스모스 퇴근길 읽기’와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데미안 프로그램’, 함안도서관의 ‘카라마조프의 형제들 장기 북클럽’ 등이 눈길을 끈다. 이처럼 서재27은 깊이 있는 고전 읽기 경험을 제공하고 학교와 지역이 연계해 인문 소양 교육을 강화하는 것이다. 또한 세대와 지역을 잇는 공감 네트워크를 형성하겠다는 계획이다.
김지연 창의인재과장은 “서제27일 통해 경남 도민 모두가 고전을 읽고 성장하는 인문 공동체가 되는 데 힘을 보태겠다”며 “공공도서관이 지역의 공공재로서 지역민의 삶을 성찰하고, 독서 경험을 공유하는 인문학적 공간으로 거듭나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각 지역의 인문학 프로그램은 도교육청 공공도서관 홈페이지(gnelib.gne.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재희 기자 jaehee@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