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속으로] 전국 사진 애호가 불러 모은 사진 갤러리의 ‘뚝심’
네거티브 갤러리 ‘모리야마 다이도’ 전시
빈티지 흑백·희귀 컬러까지…15일 종료
네거티브 갤러리 '모리야마 다이도'전시 작품 중에서. 김은영 기자 key66@
-오는 15일 막을 내리는 ‘모리야마 다이도’ 사진전(부산 중구 대청로 90번길 2층 네거티브 갤러리)
“무료 전시인 데다 카운팅을 하지 않아서 정확한 숫자는 알 수 없지만, 서울 등에서 비행기나 기차를 타고 일부러 사진전을 보러 오신 분이 정말 많았어요.”
강렬한 흑백 콘트라스트가 인상적인 ‘들개’ 시리즈로 유명한 일본의 현대 사진가 모리야마 다이도 개인전이 오는 15일 막을 내린다. 2024년에 이어 2년 만에 열린 국내 유일의 모리야마 전시여서 그런지 입소문을 타고 전국의 사진 마니아를 불러 모았다. 네거티브 갤러리(대청로 90번길, 2층) 한병하 대표는 “이번엔 흑백과 함께 국내에선 좀처럼 보기 드문 작가의 컬러사진 위주로 선별한 약 40점을 선보였는데 관람객 반응이 너무 좋았고, 그의 사진집은 없어서 못 팔 정도였다”고 말했다.
네거티브 갤러리 '모리야마 다이도'전시 전경. 사진은 '들개' 시리즈. 김은영 기자 key66@
네거티브 갤러리 '모리야마 다이도'전시 전경. 김은영 기자 key66@
이번에도 첫 번째 전시처럼 빈티지 오리지널 프린트가 전시장을 채웠다. 다시 보는, 혹은 처음 보는 ‘들개’ 사진의 감동도 컸고, ‘망사 스타킹’ 작업 등 컬러로 표현된 최근 작업을 보는 재미도 있다. 한 대표가 어렵사리 성사시킨 전시였던 만큼 보람도 컸다는 사진전을 보며, 규모는 작지만, 좋은 전시를 유치한 8년 차 사진 전문 갤러리의 뿌듯함도 엿볼 수 있었다.
80대 중반의 모리야마(1938~ )는 일본의 대표적인 스트리트 포토그래퍼로, 거친 질감, 블랙 앤 화이트, 하이 콘트라스트 스타일로 유명하며, 그의 사진은 종종 도시의 어두운 일상과 인간의 본능적인 면을 담고 있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50년이 넘는 작업 기간 동안 발간한 출판물만 250여 점에 이른다. 지난해 독일 베를린에서 대규모 회고전을 개최한 데 이어 올해는 오스트리아 빈의 사진 전문 미술관인 ‘포토 아르세날 빈’(Foto Arsenal Wien)에서 회고전을 열고 있다.
한편 네거티브 갤러리의 다음 전시는 도쿄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저명한 사진가 아리모토 신야로 오는 21일 부산을 찾을 예정이다.
김은영 기자 key66@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