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 “하루 검사로 부정맥 조기 진단 가능”

남유정 기자 honeybe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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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어러블 심전도 검사 ‘모비케어’
19g 초경량…최대 9일 연속 측정

한국건강관리협회 경남지부에서 의료진이 웨어러블 심전도 기기 '모비케어'를 환자에게 적용하고 있다. 대웅제약 제공 한국건강관리협회 경남지부에서 의료진이 웨어러블 심전도 기기 '모비케어'를 환자에게 적용하고 있다. 대웅제약 제공

대웅제약이 웨어러블 장기 심전도 검사 기기를 활용해 기존 단기 검사에서 놓치기 쉬운 부정맥을 조기에 발견한 사례를 공개했다. 간헐적으로 발생하는 부정맥을 장시간 모니터링으로 선별해 전문 진료로 연계했다는 점에서 장기 심전도 기반 스크리닝의 활용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는다.

대웅제약은 한국건강관리협회 경남지부 건강검진 과정에서 웨어러블 심전도 검사 솔루션 ‘모비케어(mobiCARE)’를 통해 심방빈맥을 조기에 발견한 사례가 있었다고 12일 밝혔다. 협회에 따르면 흉통을 호소하던 60대 후반 여성 수검자는 건강검진 과정에서 12유도 심전도 검사와 모비케어 검사를 병행했다.

검진 과정에서 진행된 12유도 심전도 검사에서는 이상 소견이 확인되지 않았다. 그러나 모비케어를 통해 하루 동안 심전도를 연속 측정한 결과 심방빈맥 소견이 나타났다. 수검자는 검진 결과 상담의 권고에 따라 종합병원 순환기내과로 연계됐으며 관상동맥조영술을 받은 뒤 현재 약물 치료를 병행하고 있다.

일반 건강검진에서 널리 활용되는 12유도 심전도 검사는 약 10초 동안 심장의 전기 신호를 측정하는 방식이다. 검사 시간이 짧아 검사 시점에 발생하지 않는 간헐적 부정맥을 확인하기 어려운 한계가 있다. 장시간 심전도를 확인하는 24시간 홀터 검사도 있지만 고가 장비와 전문의 판독이 필요해 검진센터나 의원급 의료기관에서 활용이 쉽지 않은 경우가 많다.

대웅제약의 모비케어는 두 개의 전극을 이용해 심전도를 장시간 측정하는 웨어러블 검사 기기다. 약 19g의 초경량 기기를 가슴에 부착하는 방식으로 일상생활 중에도 착용이 가능하며 1일부터 최대 9일까지 심전도를 연속 측정할 수 있다. 수집된 데이터는 인공지능(AI) 분석과 함께 부정맥 전문의의 판독·감수 리포트로 제공된다. 검사 종료 후에는 택배 회수 서비스를 통해 기기를 반납할 수 있다.

회사 측은 이러한 구조를 통해 순환기내과 전문의가 상주하지 않은 검진센터나 의원급 의료기관에서도 장기 심전도 스크리닝을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흉부외과 전문의인 박철 한국건강관리협회 경남지부 진료과장은 “부정맥은 짧은 심전도 검사만으로 발견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며 “모비케어처럼 장기 모니터링 기반 검사가 조기 발견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했다.

조병하 대웅제약 디지털헬스케어 사업부장은 “모비케어는 연속 측정이 가능한 장기 심전도 솔루션으로 검진 현장에서 부정맥을 효과적으로 선별할 수 있다”며 “디지털 헬스케어 기술을 의료 현장에 확대 적용해 예방 중심의 건강관리 체계 확산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남유정 기자 honeybe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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