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화끈한 與후보 지원…부산엔 언제 올까
현직대통령으로 3·15기념식 첫 참석…김경수 경남지사 후보 힘싣기 해석
부산시장 후보 확정되면 내달 중 해양 관련 행사 등 명분 부산 찾을 가능성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15일 경남 창원 국립 3·15 민주 묘지에서 열린 제66주년 3·15의거 기념식에서 박수치고 있다. 김 여사 뒤쪽에 더불어민주당 경남지사 후보로 확정된 김경수 후보의 모습이 보인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6월 지방선거에 나서는 여당 후보들에 대한 본격적인 지원에 나서고 있다. 이 대통령은 자신이 신뢰하는 정치인에 대해선 주변의 눈치를 살피지 않고 화끈하게 밀어주는 스타일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 15일 경남 창원에서 열린 3·15 의거 기념식에 부인 김혜경 여사와 함께 참석했다. 3·15 의거가 2010년 국가기념일로 지정된 후 현직 대통령이 참석한 것은 처음이다. 기념식을 마친 뒤에는 창동예술촌 아트센터을 찾아 지역 예술인들과 간담회를 가진데 이어 창원 반송시장을 찾아 채소와 화장품 등을 구입하고, 음식을 함께 먹으면서 시민들과 직접 소통했다.
이 대통령이 휴일임에도 경남의 중심도시인 창원을 찾아 장시간의 일정을 소화한 것은 더불어민주당 경남지사 후보로 단수공천을 받은 김경수 후보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한 행보였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 후보는 이날 3·15 의거 기념식에서 이 대통령 뒷줄에 앉아 있는 모습이 눈에 띄기도 했다.
이 대통령이 밀어주는 인사들은 줄줄이 ‘명픽’(이재명 대통령이 선택한) 후보가 됐다. 정원오 전 서울 성동구청장은 이 대통령이 SNS를 통해 ‘공개 칭찬’한 이후 인지도가 급상승해 단숨에 유력 서울시장 후보로 떠올랐다. 한준호 의원은 지난 1월 이 대통령으로부터 ‘대통령 1호 감사패’를 받은 뒤 경기지사 예비후보로 나서 김동연 현 지사, 추미애 의원 등과 3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이 대통령의 당 대표 시절 원내대표로 호흡을 맞춘 박찬대 의원과 우상호 전 청와대 정무수석도 각각 인천시장 및 강원지사 후보로 단수공천을 받았는데, 이 대통령은 조만간 이들 지역을 방문할 가능성이 높다.
여당의 부산시장 후보가 확정되면 내달께 부산도 찾을 것으로 보인다.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이 완료됐고, 해양관련 기업도 잇따라 부산으로 옮겨오고 있는 만큼 ‘해양 수도 완성’이라는 명분에 걸맞는 이벤트 등을 통해 여당 후보에게 힘을 실어줄 것으로 관측된다.
박석호 기자 psh21@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