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제조·건설업 취업 10% 이상 급감
전년 동기 대비 업계 불황 반영
서비스 중심 산업은 고용 증가
부산의 한 아파트 건설 현장. 정종회 기자 jjh@
부산의 전체 고용지표는 개선됐지만, 제조업과 건설업 취업자는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 경제의 버팀목 역할을 해 온 이들 산업에서 종사자가 10% 이상 줄어 업계 불황이 고용에 반영되기 시작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18일 동남지방데이터청이 발표한 ‘2026년 2월 부산시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부산 취업자는 169만 5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만 6000명(0.9%) 늘었다. 고용률은 58.4%로 전년 동월 대비 0.7%포인트(P) 상승했고 실업률은 2.8%로 0.3%P 하락했다.
전체 고용지표만 보면 개선 흐름이지만, 산업별로는 양극화가 뚜렷했다. 제조업 취업자는 22만 9000명으로 1년 전보다 2만 8000명 줄어 10.9% 감소했다. 건설업은 11만 1000명으로 1만 8000명(14.2%) 줄어 감소 폭이 더 커 컸다. 지역 제조·건설 분야 취업자가 동시에 두 자릿수 감소율을 기록한 것이다.
반면 서비스 중심 산업은 증가세를 보였다. 도소매·숙박음식점업은 37만 명으로 1만 6000명(4.4%) 늘었고, 사업·개인·공공서비스 및 기타 분야도 75만 명으로 2만 9000명(4.1%) 증가했다. 전기·운수·통신·금융업 역시 22만 4000명으로 1만 7000명(8.2%) 늘었다.
직업별로도 변화가 나타났다. 기능·기계조작·조립·단순 종사자는 57만 3000명으로 1만 3000명(2.2%) 감소해 제조업 중심의 생산직 감소 흐름이 확인됐다. 반면 관리자·전문가 종사자는 36만 4000명으로 2만 5000명(7.4%) 증가했다.
양보원 기자 bogiza@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