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재수 통일교 의혹 겨냥한 국힘…“부산시장 후보 사퇴하고 수사 임해야”
송언석 원내대표 원내대책 회의서
전재수 수사 지연 문제 제기
“장경태 의원 제명도 추진해야”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가 20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이 통일교 관련 금품수수 의혹으로 수사를 받는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의원을 겨냥해 “지금이라도 부산시장 후보직을 사퇴하고 수사에 성실하게 임하는 것이 부산시민과 국민에 대한 도리”라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전 의원의 통일교 수사와 더불어민주당 장경태 의원의 탈당 문제까지 동시에 거론하며 공세 수위를 끌어올리는 모습이다.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는 2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전 의원 수사 지연과 관련해 비판을 쏟아냈다. 그는 “민중기 특검이 통일교 윤영호 본부장으로부터 진술을 받은 지 무려 7개월 만으로, 똑같은 진술을 같은 시기에 받은 권성동 의원은 그사이에 구속이 됐고, 기소돼 벌써 1심 판결이 났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것이 과연 공정한 것이냐”며 “야당에 대해서는 전광석화처럼 수사가 이루어지는데 반대로 살아 있는 권력 앞에서는 항상 느림보 수사가 이루어진다”고 주장했다.
그는 “민중기 특검이 사건을 은폐하고 합수본이 미적거리면서 증거인멸 시간을 벌어주는 동안, 전 의원은 밭두렁에 사무실 컴퓨터 하드디스크를 버리고 부산시장 선거에 뛰어들었다”며 “합수본 수사가 전 의원에게 면죄부를 주기 위한 요식 행위로 그친다면 국민들께서는 절대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전 의원은 지금이라도 후보직을 사퇴하고 수사에 성실하게 임하는 것이 부산 시민과 국민에 대한 도리라고 하는 점을 명심하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송 원내대표는 전날 성추행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던 장경태 의원이 탈당한 데 대해서도 비판을 이어갔다. 그는 “이 사건이 처음 알려진 지 4개월 만에 탈당이 이뤄졌다”며 “민주당이 징계를 질질 끌다가 결국 탈당이라는 방식으로 ‘꼬리 자르기’를 하려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민주당은 꼬리 자르기로 끝낼 생각을 하지 말고 대국민 사과를 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국회가 성폭력 근절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다짐하기 위해 여야 합의로 장 의원을 윤리위원회에 회부하고, 국회의원직 제명까지 추진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아울러 송 원내대표는 현 정부의 사법 정책 기조도 비판했다. 그는 “지금 이재명 정권이 추진하는 사법 파괴와 검찰 해체의 본질은 장경태, 전재수 의원 사례처럼 살아 있는 권력에 대한 수사를 방해하고 힘없는 사람들만 단죄하는 불공정한 구조를 만드는 데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이 같은 흐름이 계속될 경우 사법 체계에 대한 국민 신뢰 훼손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탁경륜 기자 takk@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