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준 "월클 도시 만들겠다" vs 주진우 "부산 경제 뛰게 할 것”…경선캠프 개소(종합)

나웅기 기자 wonggy@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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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부산 부산진구 부전동에서 열린 박형준 경선 사무소 개소식에서 박형준 시장이 손을 들며 참석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왼쪽). 같은 날 부산 연제구 연산동에서 열린 주진우 부산시장 경선 사무소 개소식에서 주진우 의원이 인사를 하고 있다. 이재찬 기자 chan@ 28일 부산 부산진구 부전동에서 열린 박형준 경선 사무소 개소식에서 박형준 시장이 손을 들며 참석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왼쪽). 같은 날 부산 연제구 연산동에서 열린 주진우 부산시장 경선 사무소 개소식에서 주진우 의원이 인사를 하고 있다. 이재찬 기자 chan@

6·3 지방선거 국민의힘 부산시장 출마를 선언한 박형준 부산시장과 박 시장의 아성에 도전하는 주진우(해운대갑) 국민의힘 의원이 28일 각각 경선 캠프 개소식을 열고 본격적인 경선 레이스에 돌입했다.


28일 부산 부산진구 부전동에서 열린 박형준 경선 사무소 개소식에서 박형준 시장이 손을 들며 참석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이재찬 기자 chan@ 28일 부산 부산진구 부전동에서 열린 박형준 경선 사무소 개소식에서 박형준 시장이 손을 들며 참석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이재찬 기자 chan@

먼저 박 시장은 이날 오전 11시 부산진구 부전동 한 빌딩에서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개최했다. 이곳은 박 시장이 2021년 재보궐선거와 2022년 지방선거에서도 사용했던 곳이다. 박 시장 측은 "좋은 기운을 얻었던 장소이자 대규모 인원을 수용할 수 있는 공간이라 선택했다"고 말했다.

이날 개소식에는 정의화 전 국회의장을 비롯해 김도읍, 김희정, 박수영, 이성권, 백종헌, 곽규택, 김대식, 조승환, 정성국 의원 등 현역 국회의원과 전·현직 구청장, 시의원 등 다수가 참석했다.

캠프 측은 이원하 법무법인 파트원 부산대표변호사와 사회적 약자를 대변해 온 홍재욱 변호사 등 30~40대 변호사를 법률지원단으로 합류시켰다. 김형철·박진수·정채숙 현 시의원을 각각 정책본부장, 노동본부장, 여성정책본부장으로 임명하는 등 2차 영입 인사도 발표했다. 정책 교수단에는 김태희 영산대 교수와 이창근 부산대 교수가 공동단장으로, 조용복 동아대 교수가 간사로 참여한다.

박 시장은 국제금융도시 순위 역대 최고, 가덕신공항 착공, 차세대 부산형 급행철도(BuTX) 등 재임 기간 성과를 말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최근 부산글로벌허브도시특별법 통과를 요구하며 국회 앞에서 삭발한 박 시장은 줄곧 힘 있는 어조로 말을 이어갔다.

박 시장은 "부산에서부터 보수를 살리고 대한민국을 살리는 거대한 에너지를 새롭게 만들어내자"며 "부산을 큰 바다로 나아가게 하는 데 이제 절반 왔는데 여기서 중단하면 시민과 대한민국의 손해"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 부산은 올바른 방향과 정확한 내비게이션을 갖추고 고속도로 중간 지점까지 와 있다"며 "이 시점에서 내비게이션을 바꾸고 운전자를 끌어내리면 부산의 목적지는 흔들릴 수밖에 없다. 부산을 '손흥민'처럼 월드 클래스 도시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보수 대통합'과 '부산 승리'를 거듭 강조했다. 박 시장은 "이번 지방선거는 현 정부의 입법·행정·사법 독주에 이어 지방자치마저 옥죄려는 연성 독재의 흐름을 멈출 수 있는 유일한 기회"라며 "이번 지방선거에서 승리하는 후보로 부산을 지키고 대한민국을 지키겠다"고 마무리했다.


28일 부산 연제구 연산동에서 열린 주진우 부산시장 경선 사무소 개소식에서 주진우 의원이 인사를 하고 있다. 이재찬 기자 chan@ 28일 부산 연제구 연산동에서 열린 주진우 부산시장 경선 사무소 개소식에서 주진우 의원이 인사를 하고 있다. 이재찬 기자 chan@

주 의원은 이날 오후 2시 연제구 연산동 한 빌딩에서 경선 캠프 개소식을 열었다. 주 의원 캠프는 부산도시철도 1호선 시청역 과 인접해 있으며 부산시청 바로 맞은편이다. 현역인 박 시장과 정면승부를 보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이날 주 의원 캠프 개소식에는 유재중 전 국회의원을 비롯해 김희정, 박수영, 이성권, 곽규택, 조승환 부산 현역 의원과 시의원, 당원과 지지자 등이 참석했다. 지역 일정이 있는 김미애·김도읍·김대식 의원도 잠시 얼굴을 비췄다. 부산뿐만 아니라 서울과 경기 등에 거주하는 청년들도 주 의원 캠프 개소식에 함께했다.

주 의원 캠프는 1980~1990년대생 젊은 인사를 중심으로 조직을 꾸리고 있다. 주 의원이 유튜브와 SNS를 통해 인지도를 높이는 과정에서 함께 했던 실무진을 전면 배치했고, 국회 보좌진 모두 부산으로 와서 적극적으로 지원에 나서고 있다.

주 의원은 이날 개소식에서 강한 추진력과 세대 교체를 강조하며 박 시장과의 차별점을 부각했다. 주 의원은 "부산은 대한민국의 끝이 아니라 세계로 뻗어가는 시작"이라며 "부산의 자긍심을 되찾고 도시를 확 바꿔, 젊고 강한 부산을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주 의원은 자신을 '보수 적자'라고 강조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박근혜 청와대 선임행정관 시절 탄핵에 맞서 끝까지 청와대를 지켰고, 문재인 정부 시절 권력에 굴하지 않고 환경부 블랙리스트 사건을 법대로 처리하다가 좌천됐다"며 "보수의 위기에 늘 선봉에 서 있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보수가 위기일수록 통합하고 화합해야 한다"며 "당에서 단수 공천을 준다는 것도 즉시 마다하고 강력히 경선을 요구한 것은 보수의 분열은 필패이고 화합은 필승이라는 소신 때문이다"고 말했다.

주 의원은 "민주당을 이길 후보는 안주하는 후보가 아니라, 변화를 만들 강한 후보"라며 "개혁은 깨끗한 손으로 해야 하고, 결과는 돌파력으로 만들어야 한다. 말뿐인 약속이 아니라 결과로 증명하겠다"라고 마무리했다.

박 시장과 주 의원은 다음 달 2일과 7일 남은 두 번의 TV 토론을 벌인다. 50% 당원 투표와 50% 일반 여론조사를 거쳐 다음 달 11일 본 선거 진출자가 가려질 예정이다.



나웅기 기자 wonggy@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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