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녕 옥천사지’ 매장유산 긴급발굴조사 선정
경남도, 국가유산청 공모…전국 6곳
승려 신돈 출생지 추정… 전액 국비
창녕 옥천사지가 국가유산청 긴급발굴조사 대상지로 선정돼 본격적인 발굴조사에 들어간다. 경남도 제공
고려말 승려 신돈의 출생지로 알려진 ‘창녕 옥천사지’가 국가유산청의 매장유산 긴급발굴조사에 선정돼 본격적인 발굴이 이루어진다.
경상남도는 창녕군 창녕읍 옥천리에 있는 ‘창녕 옥천사지’가 국가유산청의 2026년 매장유산 긴급발굴조사 지원사업에 선정됐다고 29일 밝혔다.
전액 국비가 지원되는 매장유산 긴급발굴조사 지원사업은 수해·도굴·유물 발견 등으로 훼손 우려가 있는 비지정 유적을 대상으로 발굴 조사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올해 유산청의 1차 공모에서는 전국 20개 유적이 신청해 창녕 옥천사지, 등 6개 유적이 긴급발굴조사 대상으로 선정됐다. 나머지 유적은 장성 백양사 지장암지, 광주 각화동 2호분, 제천 시곡리 소악사지, 청양 대흥리 발견신고 유적, 당진 백석리 발견신고 유적 등 5곳이다. 이 가운데 창녕 옥천사지는 가장 많은 1억 5000만 원의 발굴 비용을 확보했다.
창녕 옥천사지에 있는 석조 부재. 경남도 제공
옥천사지는 창녕 관룡산 자락에 있는 폐사지다. 정확한 창건 시기는 전해지지 않지만 고려사 열전 신돈 편에는 고려말 승려 신돈의 어머니가 옥천사의 여종이었고 신돈이 이곳에서 생활했다는 기록이 남아 있다. 이를 통해 고려말 이전부터 사찰이 존재했던 것으로 보이며, 신돈이 반역죄로 처형된 이후 폐사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동안 지표조사에서는 축대와 석탑·석등 부재 등이 확인됐다. 이번 긴급발굴조사를 통해 옥천사지의 정확한 규모와 성격이 규명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윤경 경남도 문화유산과장은 “비지정 유적의 보존 관리는 시군 사무지만 부족한 재정 여건상 제대로 된 가치 확인조차 어려운 것이 현실”이라며 “이번 창녕 옥천사지 긴급발굴조사 지원사업 선정은 경남도가 비지정유적에 대한 국비 지원의 필요성을 적극 설명한 결과이다”고 말했다.
한편, 창녕 옥천사지는 조사를 위한 발굴 허가 등 제반 절차를 거쳐 2026년 하반기에 본격적인 조사가 이루어질 예정이다.
이재희 기자 jaehee@busan.com , 김길수 기자 kks66@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