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 중동 전쟁 장기화에 선사당 최대 1000억 원 지원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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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무즈 통행 제한 한 달 지속
중소 해운사 경영 압박 등 호소
정부, 피해접수처 운영 마련도
해진공, 맞춤형 금융 지원 제시

중동 전쟁으로 인한 해운업계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선사들에 대한 금융지원 방안을 안내하기 위해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에서 해양수산부, 한국해양진흥공사, 한국해운협회 및 선사가 모여 간담회를 개최했다. 해수부 제공 중동 전쟁으로 인한 해운업계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선사들에 대한 금융지원 방안을 안내하기 위해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에서 해양수산부, 한국해양진흥공사, 한국해운협회 및 선사가 모여 간담회를 개최했다. 해수부 제공

중동 사태가 한 달 넘게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해양수산부와 한국해양진흥공사, 한국해운협회, 해운 선사들이 업계 애로사항을 공유하고 지원책을 논의하는 자리를 가졌다.

지난 27일 오전 10시 서울 여의도 한국해운협회에서 열린 ‘중동전쟁 대응 해운기업 긴급 간담회’에서 업계는 “중소선사는 선박 한 척의 운항 차질만으로도 회사에 큰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며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건의했다.

선사들은 “사태 장기화에 따라 연료비 및 보험료가 급등해 비용은 상승하는 반면, 중동 지역 선박 운항은 중단돼 매출 감소가 우려된다”며 심각한 경영 압박을 호소했다.

이에 해수부는 해운업계를 지원하기 위해 △선사 피해접수처 운영 △운영자금 단기 차입 시 보증 △해양진흥공사 구조혁신펀드를 활용한 유동성 공급(선사당 최대 1000억 원) 등 피해 선사 지원을 위한 다양한 정책금융 방안을 안내했다.

선사 피해접수처는 한국해운협회(oneksa.kr)와 한국해양진흥공사(www.kobc.or.kr) 누리집 첫 화면에 게시돼 있다.

앞서 해수부는 지난 11일 산업통상부, 중소벤처기업부와 ‘수출입 물류 비상대응반’을 구성해 운영하는 등 중동 전쟁으로 인한 에너지 등 수출입 물류 영향과 중동 지역에 기항하는 국적선사 현황을 모니터링하고, 관계 기관 간 공조 체계를 강화해왔다. 해수부는 해운협회에도 피해신고 창구와 지원 방안을 선사에 지속적으로 홍보해 줄 것을 당부했다.

김혜정 해수부 해운물류국장은 “중동 전쟁의 장기화로 인해 해운업계의 어려움이 가중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현장의 작은 애로사항도 놓치지 않고 업계가 체감할 수 있는 지원이 이루어지도록 업계와의 소통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한국해양진흥공사 또한 이날 간담회에서 중동 분쟁에 따라 경영 안정이 필요한 선사들에게 맞춤형 금융 지원 방안을 제시했다.

위기대응펀드를 통한 긴급 운영자금 지원, ‘세일 앤 리스백’(Sale & Lease Back·자산 매입 후 임대) 지원 조건 완화 등이 주로 안내됐는데, ‘세일 앤 리스백’은 국내 선사가 보유 중인 선박을 매입 후 금융 리스 방식으로 선사에 임대하는 거래 유형으로, 임대 기간이 종료되면 선박의 소유권은 선사에게 이전된다.

해진공은 또 선사들과 호르무즈해협 통행 제한 및 운항 지연으로 발생할 수 있는 선사들의 유동성 위험을 사전에 차단할 수 있는 실질적인 지원 방안들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중동 사태 초기부터 고객 선사를 대상으로 선박 고립 등 피해 상황 파악에 돌입해온 해진공은 ‘중동 상황 긴급 안정대응반’을 가동하고, 공사 누리집에 ‘온라인 피해 상황 접수처’를 선제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안병길 해진공 사장은 “중동 분쟁은 국가 공급망 안보와 직결된 사안인 만큼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한 금융 지원 체계를 가동하는 것이 핵심”이라며 “해진공의 긴급 대응 체계를 더욱 공고히 해서 우리 선사들이 어떤 대외 변수에도 흔들림 없이 운항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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