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조합, 유가 폭등 대응 118억 긴급 지원
한국해운조합은 중동 사태에 따른 유가 급등으로 경영난이 심화한 연안해운 업계를 지원하기 위해 총 118억 원 규모의 긴급 지원책을 마련했다고 31일 밝혔다. 유가연동보조금 선지급과 무담보 대출, 유류 공급 수수료 감면 등 선제 대응에 나선 것이다.
이번 대책은 해상용 경유 가격 상승과 여객선 면세유 가격 급등으로 업계 부담이 급격히 커진 데 따른 조치다. 조합은 개별 선사의 자구 노력만으로는 감당이 어려운 수준이라고 판단했다.
조합은 우선 연안 화물선을 대상으로 유가연동보조금을 자체 재원으로 선지급한다. 정부 추가경정예산 확보 이전 발생하는 지급 공백을 메우기 위한 조치로, 월평균 약 4억 6600만 원씩 9개월간 총 42억 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전국 54개 여객선사를 대상으로는 업체당 최대 1억 원씩 총 54억 원 규모로 여객선사 특별 경영안정자금 대출을 지원한다.
선사들의 직접적인 비용 절감을 위해 연말까지 조합의 석유류 공급 수수료를 전액 감면(유종별 현금결제 기준)한다. 연간 약 1234회 공급 과정에서 발생하는 수수료 약 21억 원이 감면될 것으로 예상되며, 업체당 1회 평균 약 170만 원의 비용 절감 효과가 기대된다.
해운조합은 4월 초 이사회와 총회 의결을 거쳐 이번 지원 방안을 즉시 시행할 방침이다. 조합 이채익 이사장은 “현재의 유가 폭등은 개별 선사가 감내할 임계점을 넘은 이례적인 재난 상황”이라며 “조합의 가용 자원을 총동원한 이번 선제적 지원이 업계의 경영난을 완화하는 마중물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송상현 기자 songsang@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