멈춰 선 부산 원도심 협의체… 협력체계 용역으로 공동 대응 방안 새판 짠다
중구청, 협력체계 활성화 계획 용역 돌입
부산진 중 동 서 영도 5개 구 협의체,
넉달째 활동 중단에 예산 집행 급감
김진홍 전 회장 직위 상실 후 동력 잃어
부산중구청 건물 전경
부산 중구청이 원도심 공동 대응 체계 재정비를 위한 용역을 추진한다. 부산 5개 지자체(중구·동구·서구·영도구·부산진구)가 원도심 문제 공동 대응을 위해 결성한 ‘원도심 산복도로 협의체(이하 협의체)’가 동력을 잃어가는 상황 속에서 돌파구가 마련될지 주목된다.
중구청은 지난달 25일 ‘원도심 자치구 협력체계 구축 및 활성화 추진계획 수립 용역’에 착수했다고 31일 밝혔다. 중구청은 “부산 원도심을 아우르는 협력체계의 기본 방향을 설정하고,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용역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용역 결과는 오는 7월께 나올 예정이다.
부산 원도심은 공통적으로 인구 감소와 고령화, 재정 악화, 지역 저성장 등 문제를 겪고 있다. 이에 개별 자치구 단위의 대응을 넘어 원도심 전반에 걸친 지역 위기 대응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꾸준히 나왔다.
앞서 중구와 동구, 서구, 영도구, 부산진구 등 5개 지자체는 원도심 문제 공동 대응을 위해 2023년 7월 협의체를 결성했다. 협의체는 △원도심 통합발전계획 용역 추진 △빈집 문제 해결 토론회 개최 △빈집 문제 대책 마련 촉구 성명 발표 등 활동을 이어왔다.
하지만 분기별로 열렸던 협의체 정기 회의는 지난해 7월 6차 회의를 끝으로 중단됐다. 지난해 11월 산복도로 이음길 지도 제작 이후로는 4개월 가까이 아무런 활동도 없다. 특히 협의체 회장이었던 김진홍 전 동구청장이 지난해 10월 대법원 확정 판결로 구청장직에서 물러나면서 협의체의 동력은 사실상 사라진 상태다. 이런 상황 속에 5개 구가 편성한 협의체 관련 예산 역시 지난해 6452만 원에서 올해 1240만 원으로 크게 줄었다.
중구청 기획감사실 관계자는 “원도심 위기는 어느 한 자치구만의 문제가 아니라 생활권 전체가 함께 풀어가야 할 과제”라며 “이번 용역을 통해 중구를 포함한 원도심 전체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실효성 있는 전략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박수빈 기자 bysue@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