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해킹사고 없지만 유심 무상 교체·업데이트
13일부터 연말까지 전 고객 대상 순차 실시
가입자 식별번호 체계에 난수 도입…보안강화
실물 유심·eSIM 등 577만 장 확보
LG유플러스 매장에서 고객에게 유심 무료 교체 방법을 안내하고 있다.LG유플러스 제공
LG유플러스는 가입자 식별번호(IMSI) 체계에 난수를 도입하는 보안 강화 조치를 적용하기 위해 연말까지 유심 무상 교체와 업데이트를 13일부터 전 고객을 대상으로 진행한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조치는 IMSI 생성 방식과 관련된 보안 우려를 해소하기 위한 것이다.
IMSI는 유심에 저장되는 15자리 번호로, 국가번호와 이동통신사 식별번호, 개인 식별번호 등으로 구성되며 통신망에서 이용자를 식별하는 데 사용된다.
LG유플러스는 지난 2011년 4세대 이동통신(4G) 도입 이후 최근까지 IMSI 값을 생성할 때 가입자의 실제 휴대전화 번호 일부를 포함하는 방식으로 발급해왔다.
이런 방식은 난수를 활용하는 SK텔레콤·KT와 달라 업계와 보안 전문가들 사이에서 우려가 제기됐다.
IMSI 단독으로는 해킹 피해로 직결되지는 않지만, 다른 개인정보와 결합할 경우 위험성이 커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현재까지 IMSI 유출이나 해킹 사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회사 측은 개인정보 보호 강화를 위해 전 고객 대상 IMSI 난수화 조치를 결정했다.
유심 수급이 부족해 교체가 어려운 ‘유심 대란’은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LG유플러스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교체 시작 시점 기준으로 이동통신(MNO) 209만 장, 알뜰폰(MVNO) 168만 장 등 실물 유심 377만 장과 이심(eSIM) 200만 장 등 총 577만 장을 확보한 상태다.
전날까지 매장 방문 예약 인원은 MNO 14만 8154명, MVNO 9657명 등 총 15만 7811명으로 전체 가입자의 약 1% 수준이다.
LG유플러스는 현장 혼잡을 줄이기 위해 지난 8일부터 ‘U+원’ 앱과 홈페이지를 통해 매장 방문 예약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이용자는 매장과 날짜, 시간대를 선택해 대기 시간을 줄일 수 있다.
노후 유심이거나 일부 자급제 단말을 제외하면 상당수 이용자는 매장 방문 없이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방식으로 변경이 가능하다.
예약 없이 매장을 방문해도 교체할 수 있으며, 이 경우 신분증과 휴대전화를 지참해야 한다. 대리 방문 시에는 위임 관련 서류가 추가로 필요하다.
LG유플러스는 시행 초기 전국 1719개 매장에 약 5700명의 현장 인력과 522명의 본사 지원 인력을 투입할 예정이다.
디지털 취약계층을 위해 전국 노인복지관 61곳에서 교체를 돕고, 복무 중인 현역 군 장병은 앱·홈페이지를 통해 요청 시 택배로 업데이트와 교체를 할 수 있다.
이번 조치로 최근 1년 사이 SK텔레콤과 KT에 이어 이동통신 3사 모두가 전 고객 대상 유심 무상 교체를 실시하게 됐다. 앞서 SK텔레콤과 KT는 해킹 사고를 계기로 유심 교체를 진행한 바 있다.
배동진 기자 djbae@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