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 키다리병, 종자단계에서 탐지한다…국립종자원, 특허 출원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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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팡이 4종, 배양과정없이
종자 단계에서 조기 검출
품질 우수 종자 공급 기대

벼의 길이가 정상치의 2배나 자라면서 고사하는 병인 벼 키다리병을 종자 단계에서 원인균을 검출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다. 부산일보 DB 벼의 길이가 정상치의 2배나 자라면서 고사하는 병인 벼 키다리병을 종자 단계에서 원인균을 검출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다. 부산일보 DB

벼의 길이가 정상치의 2배나 자라면서 고사하는 병인 벼 키다리병을 종자 단계에서 원인균을 검출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다.


국립종자원은 벼 키다리병을 유발하는 주요 곰팡이 4종을 배양 과정없이 종자 단계에서 검출할 수 있는 ‘벼 종자 유래 퓨사리움(Fusarium) 4종 동시다중진단법’을 개발하고 특허를 출원했다고 12일 밝혔다.

최근 기온 상승과 고온다습 기간 증가 등으로 벼 키다리병 발생 양상이 변화하면서 종자 단계에서 조기 탐지할 수 있는 방법이 절실했다.

벼 키다리병은 Fusarium 속 곰팡이에 의한 대표적인 종자전염성 병해로, 감염된 종자는 발아 불량, 도복, 생육 저하 및 수량 감소 등 큰 피해를 준다.

기존에는 병원균을 직접 배양해 현미경으로 형태를 관찰하는 방법을 사용해 왔다. 그러나 이 방법은 병원균의 정확한 구별이 어렵고 검사자의 숙련도에 의존하며, 시간과 노동력이 많이 소요됐다.

이번에 개발된 기술은 병원균 배양 과정 없이 종자나 식물체 추출액을 중합효소 연쇄반응(PCR)으로 분석해 벼 키다리병을 진단하는 것이다.

특히 벼 키다리병의 주요 원인균 4종을 동시에 찾아낼 수 있는 다중 중합효소연쇄반응 기술을 개발했다. 기존 개별 진단 방식 대비 검사 시간이 83% 줄고 정확도는 40% 향상됐다.

중합효소 연쇄반응(PCR)이란 특정 유전자 구간을 반복적으로 복제해 수백만 배로 증폭시키는 기술을 말한다.

이번에 개발한 벼 키다리병 진단기술로 앞으로 품질이 우수하고 건강한 벼 종자를 농업인에게 신속하게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국립종자원 양주필 원장은 “벼 키다리병은 식량안보를 위해 중점 관리해야 할 종자전염병”이라며 “농업인이 신뢰할 수 있는 종자 관리 기술 혁신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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