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수주 없는 롯데바이오로직스…신유열 경영 능력 시험대

유승호 기자 peter90@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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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매출 16% 감소…1362억 원 영업손실
올해 3건 계약했지만 규모 작아

신유열 롯데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 부사장. 롯데지주 제공 신유열 롯데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 부사장. 롯데지주 제공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장남 신유열 부사장이 이끄는 롯데바이오로직스가 지난해 부진한 실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준공을 앞둔 송도 공장을 채울 대규모 수주 계약이 절실한 가운데 신 부사장의 경영 능력이 시험대에 올랐다.

1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롯데바이오로직스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16.3% 감소한 1961억 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1362억 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이는 2024년보다 영업적자가 501억 원 확대된 수준이다.

재무 건전성도 좋지 않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2022년 설립 이후부터 현재까지 롯데지주와 계열사로부터 1조 2000억 원 수준의 자금 지원을 받았다.

하지만 대규모 시설 투자 등으로 2024년 147.9%이던 유동비율은 지난해 81.4%까지 떨어졌다. 유동비율이란 기업의 단기 지급능력(유동성)을 나타내는 대표적인 재무 지표다. 100% 미만이면 유동성 위험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준공을 앞둔 송도 공장을 채울 대규모 수주 계약이 현재까지 없다는 것도 문제다. 인천광역시 송도에 짓는 롯데바이오로직스의 공장은 오는 8월 완공된다. 12만 L의 생산능력을 갖춘 공장은 내년 1월부터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간다.

이런 가운데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이달 일본 소재 글로벌 제약사와 항암 신약 위탁개발 및 생산 수주 계약을 체결했다. 다만 계약 상대방과 세부 내용은 계약 조건에 따라 공개하지 않았다.

또 미국 소재의 항암전문 바이오기업과 항체 원료의약품 생산 및 공정 개발을 위한 위탁개발생산 계약을 맺었다. 이에 따라 롯데바이오로직스는 글로벌 후기 임상시험에 필요한 항체 시료 생산과 대형 스케일 공정 최적화를 맡게 된다. 다만 임상용 의약품은 상업 생산 계약과 달리 생산 물량이 적다. 이에 앞서 올 1월에는 일본 라쿠텐메디칼과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업계는 롯데바이오로직스가 그동안 그룹으로부터 대규모 자금 지원을 받아온 데에다가 송도 공장도 완공되는 만큼 올해 상업 생산에 나설 수준의 성과를 내야하는 시점으로 본다. 업계에 따르면 현재 신 부사장은 각자대표인 박제임스 대표와 함께 대형 수주를 따내기 위해 글로벌 제약사를 만나고 다니는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송도 공장이 완공된 이후부터 본격적으로 대형 수주 계약 등 사업이 본궤도에 오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롯데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한국에 공장을 짓고있는 중이기 때문에 대형 수주는 조금 더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법인 설립하고 4년 됐는데, 실적을 계속 쌓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유승호 기자 peter90@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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