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방 "미군, 이란 합의안하면 전투작전 재개할 최상태세"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부(전쟁부) 장관이 8일(현지시간) 미 국방부 청사에서 댄 케인 합참의장(오른쪽)과 함께 닷새째 진행 중인 대이란 군사작전에 대해 언론 브리핑을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부(전쟁부) 장관이 이란을 향해 "잘못된 선택을 하고 합의를 하지 않으면 우리 군은 전투작전을 재개할 최상의 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16일(현지시간) 연합뉴스 및 외신 등에 따르면 헤그세스 장관은 이날 미 워싱턴DC 인근 국방부 청사에서 열린 대(對)이란 군사작전 관련 언론 브리핑에서 이같이 말한 뒤 "새로운 이란 정권이 현명한 선택을 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그는 또 "우리는 당신들을 지켜보고 있다. 우리 군과 당신의 군은 역량이 다르다. 기억하라. 이건 공정한 싸움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헤그세스 장관은 미군이 더 강력한 정보력을 바탕으로 재무장하고 있으며, 이란의 발전소 등 에너지 산업을 겨냥한 준비태세를 갖추고 있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명령으로 공격을 즉시 재개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헤그세스 장관은 또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통제 주장에 대해선 "국제 해역을 합법적으로 항행하는 상선들에 미사일과 드론을 발사하겠다고 위협하는 건 아무 것도 통제할 수 없다는 뜻"이라며 "그건 통제가 아니라 해적행위이며 테러 행위"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우리는 합의를 통해 우호적 방식으로 해결하기를 선호한다. 그렇지 않으면 강경하게 할 수 있다"며 "우리는 이 새 정권이 현명하게 선택할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한편, 미 공군은 지난 14일 핵무기를 탑재할 수 있는 차세대 스텔스 전략폭격기 'B-21 레이더'의 상부 전체 모습을 공개했다. 미 공군은 'B-21 레이더, 장거리 타격 능력의 전력화를 가속화하다'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통해 공중급유 시험 비행 중에 촬영된 B-21 기체 전체를 높은 고도에서 바라본 모습과 B-21이 공중급유기 뒤로 접근하는 모습을 선보였다. 그동안 B-21의 정면이나 측면 모습은 공개된 바 있으나, 비행 중인 기체의 상부 전체가 자세히 드러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B-21 레이더는 미군이 33년 만에 내놓은 차세대 전략폭격기로, 기존 B-2 스피릿에 비해 스텔스 성능이 크게 향상되고 첨단 기술이 총집결돼 '디지털 폭격기'라고도 불린다. 켄 윌스바흐 미 공군참모총장은 보도자료에서 "이 장거리 타격 폭격기는 공중급유기 편대에 대한 부담을 줄이고, 합동군을 지원할 수 있는 자원을 더 많이 확보하게 해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이 이란과의 2차 종전 협상을 앞둔 시점에 극비로 관리해온 기체 형상을 전격 공개한 데에는 군사적 압박 의도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성규환 부산닷컴 기자 bastion@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