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심르포] “한동훈 타지에서 잘할까” 전재수 3선 북갑 민심은? - 구포시장편 (영상)

변은샘 기자 iamsam@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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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일보TV> 6·3 지선 D-50 특집-구포시장편

격전지 복잡한 민심
“빨간색 마음 안 변해” 보수세 여전
“전재수 일 잘한다” 행정력 신뢰
“체감 발전 없다” 현 시정 피로감
북갑 한동훈 출마에는 경계심도
“부산 위해 일할까” 기대 vs 불안
“끝까지 지켜본다” 표심 유동

<부산일보TV>가 6·3 지방선거를 40여 일 앞둔 지난 17일 부산 북구 구포시장을 찾았다.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의원의 부산시장 출마로 보궐선거가 예상되는 북갑은 이번 선거 최대 격전지로 떠올랐다. 유력 부산시장 후보인 전 의원이 3선으로 기반을 다진 지역구이자, 여야가 각각 ‘텃밭 수성’과 ‘북갑 탈환’에 사활을 건 승부처다. 선거 열기가 달아오른 가운데 구포시장 상인과 주민 표심은 단순한 양자 구도를 넘어 복잡하게 갈리고 있었다.


부산 북갑은 부산 지역 유일한 민주당 국회의원인 전 의원이 내리 3선을 한 곳이다. 시장 곳곳에서 만난 주민들은 오랫동안 지역을 누빈 전 의원을 ‘지역구 일꾼’으로 기억하고 있었다.

횟집을 운영하는 60대 이용옥 씨는 전 의원의 오랜 팬임을 자처했다. 이 씨는 ‘이번 부산시장 선거에서 누굴 뽑겠냐’는 질문에 “말 안 해도 된다”며 웃어 보였다. 이어 “힘든 일이 있을 때 전 의원이 서슴없이 도와줬다”며 “거짓말을 안 하고 자기 말에 책임지는 사람 같다”고 말했다. 개인적 경험에서 비롯된 신뢰가 그대로 표심으로 이어지는 모습이다.


전 의원의 ‘일 처리 능력’을 높이 평가하는 목소리도 이어졌다. 소형가구점을 운영하는 70대 조 모 씨는 “북구에서 일 잘했다 아이가”라며 “약속한 건 다 해냈다. 나는 전재수를 뽑을 거다”라고 힘줘 말했다.

도시락집을 운영하는 70대 설 모 씨 역시 “일 잘한다는 소문이 다 나 있다”며 “이 동네에서 해놓은 걸 보면 알지 않느냐”고 했다. 구포시장이라는 생활 공간에서 체감된 변화가 평가의 기준이 되고 있었다.

하지만 지지층 내부에서도 고민은 감지됐다. 돼지국밥집에서 일하는 40대 진 모 씨는 “원래 민주당을 지지하는 편이지만 이번에는 공약을 보고 선택해야 할 것 같다”며 “마음이 가는 후보는 있지만 아직 확실히 정하진 못했다”고 말했다.

꽈배기집을 운영하는 50대 조주현 씨도 비슷한 입장을 보였다. 그는 “국회의원과 시장은 다르다”며 “국회의원은 여러 번 했지만 시정을 맡겼을 때 잘 할지는 아직 판단하기 어렵다”고 했다. 기대와 함께 ‘검증 필요성’을 언급하는 목소리다.

전 의원의 지역 기반에도 불구하고 보수층의 벽은 여전히 단단했다. 주민 60대 박정순 씨는 “나는 무조건 빨간 게 좋다”며 “평생을 그렇게 해왔는데 마음이 바뀌지는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결국 서민들 잘 살게 해주는 사람이면 된다”며 민생을 기준으로 꼽았다.


보수층 내부에서도 균열은 감지됐다. 김 가게를 운영하는 40대 정 모 씨는 “최근 국민의힘에 실망한 부분이 있다”고 털어놓았다. 그러면서도 “전재수 의원도 통일교 의혹 때문에 한 번 실망을 했다”며 “어느 쪽을 선택할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했다. 양당 모두에 대한 불신이 동시에 작용하는 모습이다.

정당보다 인물을 보겠다는 유권자도 적지 않았다. 정육점을 운영하는 30대 전현성 씨는 “국민의힘 지지자지만 무조건 한쪽을 찍지는 않는다”며 “후보를 보고 판단해야 한다. 공약도 확인하고 끝까지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현직 박형준 시장에 대한 평가는 엇갈렸다. 일부 주민은 “그동안 안정적으로 잘해왔다”며 행정 경험을 높이 평가했다.

반면 젊은 층에서는 비판적인 시각도 나왔다. 20대 전준후 씨는 “연임을 했지만 아파트 개발 외에는 체감되는 변화가 없다”며 “부산이 발전했다는 느낌을 받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현 시정에 대한 피로감이 일부 드러나는 대목이다.

북갑 보궐선거 역시 시장 상인들의 주요 화제였다. 아직 후보 구도가 확정되지 않은 가운데, 주민들 다수는 “끝까지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특히 출마를 선언한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를 두고는 기대와 우려가 동시에 나왔다. 보수 성향의 40대 정 모 씨는 “개인적으로 지지한다”며 “주관도 뚜렷하고 추진력이 있어 보여 일을 잘할 것 같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반면 지역에 연고가 없는 점에 물음표를 던지는 여론도 상당했다. 70대 상인 조 모 씨는 “부산에 살아본 적 없는 사람이 여기 와서 일한다고 해도 결국 서울로 가지 않겠느냐”며 “우리 지역을 위해 얼마나 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또 다른 주민도 “사람 자체는 괜찮아 보이지만 우리를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지는 아직 확신이 없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변은샘 기자 iamsam@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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