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정동영 구성 핵시설 언급에 기밀누설 주장은 잘못"
이재명 대통령이 2025년 9월 2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정동영 통일부 장관의 발언에 웃음을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제3의 북한 핵시설 소재지로 평안북도 구성시를 언급한 일과 관련해 "정 장관의 발언 이전에 구성 핵시설이 존재한다는 사실이 각종 논문과 언론 보도로 이미 전 세계에 널리 알려져 있었던 점은 명백한 팩트"라고 두둔했다.
이 대통령은 20일 오후 엑스(X·옛 트위터)에서 이같이 밝히며 "정 장관이 '미국이 알려준 기밀을 누설'했음을 전제한 모든 주장과 행동은 잘못"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대체 왜 이런 터무니없는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자세히 알아봐야겠다"고 덧붙였다. 정 장관의 발언 이후 미국이 정보공유를 일부 제한하고 이에 야권에서 경질론이 고개를 드는 가운데, 공개된 정보를 언급한 것에 불과하다고 강조하면서 문제 제기의 '저의'까지 언급한 정 장관의 반박에 힘을 실어준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정 장관은 지난달 6일 국회에서 북한 우라늄 농축시설 소재지로 기존에 정부와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공식 확인한 영변과 강선 외에 구성을 언급했다. 이후 미국은 이런 발언에 항의하며 대북 위성 정보의 공유를 일부 제한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정 장관은 이날 구성이 과거 미국 싱크탱크나 국내 언론보도 등으로 이미 언급됐던 장소라며 이를 정보 유출로 모는 것이 유감스럽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작년 7월 14일 인사청문회 때에도 구성을 언급했는데 그때는 아무 말 없다가 아홉 달이 지나서 느닷없이 이 문제를 들고나온 그 저의가 의심스럽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성규환 부산닷컴 기자 bastion@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