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 이렇게 예측해야”…아태기후센터, 14개 태평양 도서국과 교육워크숍
피지에서 기후예측 담당자 등 40여명 참석
엘니뇨, 매든-줄리안 진동 등 상세히 다뤄
농업 수자원 등 국가정책 결정 다각적 논의
태평양 도서국 기후정보 서비스 역량 강화 교육 워크숍 참가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아태기후센터
해운대 센텀에 있는 공공기관인 아태기후센터(APCC)가 14개 태평양 도서국가들을 대상으로 기후변화를 어떻게 예측하고 농업과 수자원 분야에서 기후변화에 어떻게 대응할지 교육 워크숍을 열었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기후센터(아태기후센터)는 서울대, 태평양환경계획과 공동으로 4월 20일~22일 피지 난디에서 ‘태평양 도서국 기후정보 서비스 역량 강화를 위한 교육 워크숍’을 개최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워크숍에는 14개 태평양 도서국의 기상청 소속 기후예측 담당자를 비롯해 수자원·농업 등 기후 민감 분야의 이해관계자 등 40여 명이 참석했다.
14개 태평양 도서국은 기후변화에 취약한 저지대 섬 국가로 파푸아뉴기니, 솔로몬군도, 피지, 바누아투, 팔라우, 미크로네시아연방, 나우루 등이 있다.
이번 행사는 이들 국가가 자체적인 기후 자료 분석 능력을 갖추고, 기후서비스 협력 체계를 견고히 구축해 기후위기에 대응할 수 있는 역량을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참가자들은 ‘태평양 도서국 맞춤형 기후예측 시스템’ 심화 활용법을 집중적으로 교육받았다. 이 시스템은 태평양 섬나라들의 지리적 특성을 반영해 그 지역에 최적화된 기후예측 정보를 생산한다. 이 시스템은 또 아태기후센터가 한국 기상청 연구개발 사업을 통해 만들어진 것으로, 기후(계절) 예측 정보를 바탕으로 운영된다.
아태기후센터는 현재 유엔환경계획 및 녹색기후기금과 함께 ‘태평양 5개국 기후정보 서비스 강화 사업’을 추진 중이다. 또 한국 외교부가 태평양도서국포럼에 지원해 조성한 협력기금을 바탕으로 ‘한국-태평양 도서국 기후예측 서비스 3단계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3일간 진행된 워크숍에서 참가자들은 서울대 연구진으로부터 태평양 지역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주요 기후 현상에 대한 강의를 들었다.
특히 이 지역 기후에 큰 영향을 끼치는 엘니뇨와 함께, 단기간에 폭우나 가뭄 등 급격한 날씨 변화를 일으키는 ‘매든-줄리안 진동(MJO)’에 대해서도 상세히 다뤘다.
이어진 실습에서는 아태기후센터 연구진의 지도로 최신 기술 ‘코코(복수 예측자료 통합 기능)’ 실무 훈련이 진행됐다.
다양한 예측 모델을 통합해 신뢰도를 획기적으로 높여주는 이 기술을 참가자들이 직접 컴퓨터로 구동하며 분석해 큰 호응을 얻었다.
워크숍 마지막 날에는 도출된 기후 자료를 실제 현장에 어떻게 적용할 것인지에 대한 기후정보 활용 분야 팀별 토론 및 발표 세션이 이어졌다.
참가자들은 태평양 도서국의 기상청 실무자 등이 조를 이루어 농업, 수자원, 재해 대응 등 기후변화에 민감한 다양한 분야의 국가 정책 결정 및 의사결정 과정에 기후 예측 정보를 어떻게 융합하고 활용할 수 있을지를 다각적으로 논의했다.
아태기후센터는 이번 토론에서 도출된 현장의 생생한 의견과 요구사항들을 향후 ‘태평양 도서국 맞춤형 기후예측 시스템’ 기능개선에 적극적으로 반영할 계획이다.
아태기후센터(APCC) 김형진 원장직무대행은 "이번 교육 워크숍으로 태평양 도서국 실무자들의 독자적 기후예측과 데이터 분석 능력이 훨씬 향상됐다"라며 “아태기후센터는 더욱 정밀하고 실효성 있는 기후정보 시스템을 꾸준히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