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준 1호 공약은 ‘청년’…“부산 10년 살면 1억 만들어준다”

안준영 기자 jyou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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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가 29일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1호 공약으로 ‘복합소득 청년 1억 자산형성 프로젝트’를 발표하고 인근 카페에서 청년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이재찬 기자 chan@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가 29일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1호 공약으로 ‘복합소득 청년 1억 자산형성 프로젝트’를 발표하고 인근 카페에서 청년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이재찬 기자 chan@

국민의힘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가 부산에 10년간 거주하며 매달 25만 원씩 저축하는 청년에게 시 지원금과 펀드 수익을 더해 최소 1억 원의 자산을 형성해 주겠다는 내용의 청년 정책을 1호 공약으로 내세웠다. ‘부모 찬스’대신 부산시가 청년의 출발선을 바꿔주겠다는 구상으로, ‘부산에 남으면 손해’라는 인식을 ‘부산에 남으면 자산이 쌓인다’는 메시지로 전환함으로써 청년 유출을 막기 위한 승부수로 풀이된다.


박 후보는 29일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청년 자산 형성 프로젝트 ‘복합소득 YES! 기본소득 NO! 청년 1억 됩니다!’를 발표했다. 부산시가 종잣돈 1000만 원을 지급하고, 부산 거주 청년이 매월 25만 원씩 10년간 저축하면 최소 1억 원의 자산을 마련할 수 있도록 설계된 정책이다.

단순 저축으로는 10년간 3000만 원에 그치지만, 시의 매칭 지원과 ‘부산미래기금’이라는 펀드 운용 수익 등 7000만 원을 추가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이를 통해 청년이 서른 살이 될 때 최소 1억 원 규모의 자산을 형성하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지원은 조건형 인센티브 방식으로 이뤄진다. 청년이 금융교육을 이수하고 자원 봉사에 참여하면 할당된 인센티브가 지급되는 형태다. 군 복무나 출산 등도 가산 요인으로 반영된다. 청년의 부산 정주 여부도 지속적으로 확인해 재원 누수를 막고 정책 취지를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박 후보는 이 공약이 이재명 정부의 기본소득과는 본질적으로 다르다고 강조했다. 일회성 현금 지급이 아니라 자산 형성을 도와 지역 청년들의 출발선을 바꿔주는 ‘공적 투자’라는 것이다. 박 후보는 “청년이 부산의 미래에 투자하고, 부산도 청년의 미래에 투자하는 동행 모델”이라며 “부산에 남는 것 자체가 자산이 된다는 시그널을 주고 싶다”고 밝혔다.

박 후보는 재원 마련 방안 역시 구조적으로 설계돼 있다고 강조했다. 초기 5년간 매년 900억 원씩 총 4500억 원을 투입한 뒤, 이후에는 펀드 수익 등으로 재원을 감당할 수 있어 추가적인 시민 세금 투입은 필요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부산시의 기존 청년 관련 사업의 중복 투자를 정리하고, 부산도시공사 등 산하기관 배당금과 공공 자산 재배치를 통해 초기 재원을 마련할 수 있다는 것이다.

박 후보는 기자회견 직후 인근 카페로 이동해 지역 청년들과 간담회를 갖고 의견을 청취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한 청년은 “기존에 시행 중인 청년희망통장 등은 자산 형성 체감도가 낮아 실효성을 느끼지 못했다”며 “부산 청년 자산 형성 프로젝트는 단순 저축이 아니라 펀드 운용을 통해 자산이 쌓이는 구조라는 점에서 분명한 차별성이 있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이날 박 후보의 1호 공약 발표와 함께 중도·무당층 비율인 높은 지역 청년들의 표심을 잡기 위한 여야 후보 간 공약 대결도 한층 달아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안준영 기자 jyou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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