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절 앞두고 화물연대-BGF 잠정 합의

김현우 기자 khw82@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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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오전 5시께 잠정 합의 도출
운송료 인상·휴무 확대 등 약속
최종 합의 후 센터 봉쇄 해제 전망

29일 오전 5시께 화물연대와 BGF가 단체협약에 잠정 합의한 뒤 손을 맞잡고 있다. 화물연대 제공 29일 오전 5시께 화물연대와 BGF가 단체협약에 잠정 합의한 뒤 손을 맞잡고 있다. 화물연대 제공

조합원 사망 사고 이후 열흘 넘게 극한 대립을 이어왔던 화물연대와 BGF가 근로자의날(5월 1일)을 앞두고 단체협약 잠정 합의에 성공했다. 물류 차질 우려가 컸던 현장은 정식 합의안 서명 직후 봉쇄 해제 수순에 들어간다.

29일 민주노총 화물연대본부(이하 화물연대)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께 BGF로지스와 단체협약에 잠정 합의했다. 지난 16일 첫 집회 이후 약 2주 만이며, 갈등 격화의 직접적 원인인 CU 진주물류센터 조합원 사망 사고 이후 10일 만이다.

양측은 그동안 CU 지주회사인 BGF와의 직접 교섭과 운송료 인상, 휴무 확대, 손해배상 청구 금지, 업무방해 금지 가처분 신청 취소 등을 놓고 팽팽하게 맞서왔다. 앞서 4차 협상까지도 견해차를 좁히지 못하자 전국적으로 집회가 확산하기도 했다.

근로자의날을 맞아 대규모 전국 집회가 예정된 가운데 28일 오후 8시부터 5차 교섭이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이 직접 방문해 합의를 지원했다. 양측은 약 10시간에 걸친 밤샘 교섭 끝에 29일 오전 5시께 잠정 합의안을 도출했다.

잠정 합의안에서 양측은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화물 노동자의 권익 보호와 지속 가능한 운송 환경을 조성하고 상생·협조 도모에 합의한다고 명시했다. 또한 운송료 7% 인상, 분기별 유급휴가 보장, 노조에 대한 민·형사상 책임 면제, 업무방해 금지 가처분 취소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내용은 진주 등 6개 지역 편의점 배송 업무에 종사하는 화물연대 조합원에게 적용된다.

화물연대 관계자는 “잠정 합의안까지는 협의가 이뤄졌다. 숨진 조합원에 대한 화물연대 요구를 바탕으로 마지막 조율 중이다. 무거운 주제인 만큼 신중하게 검토 중이다. 큰 문제 없이 최종 합의안이 도출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식 합의서가 체결되면 그동안 이어졌던 물류센터 봉쇄도 해제될 예정이다. 화물연대는 합의서 체결 직후 주요 거점에 대한 봉쇄를 해제하고 운송 재개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일부 지역 물류센터가 막히면서 CU 점포는 상품 수급에 큰 어려움을 겪어왔다. 특히 도시락과 김밥 등 간편식 생산이 중단되며 매대 공백이 발생했고, 점포 매출 감소로 이어졌다. 이번 합의로 물류 흐름이 재개되면 점포 운영 역시 점차 정상 궤도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김현우 기자 khw82@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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