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원직 사퇴 전재수·북갑 등판 하정우, 부산 민주 “시너지 기대”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부산시장 후보가 29일 오전 부산상공회의소 회의실에서 열린 상공인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정종회 기자 jjh@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부산시장 후보가 29일 국회의원직을 사퇴하고 본격적인 선거전에 돌입했다. 전 후보는 첫 일정으로 부산상공회의소를 찾아 지역 경제인들과 만나 부산 경제 회복과 재도약 의지를 강조했다. 같은 날 북갑 보궐선거에 나설 하정우 전 청와대 AI미래기획수석도 부산에서 민생 행보를 시작하면서, 민주당은 ‘전재수-하정우 원팀’ 체제로 선거 초반 기선 잡기에 나서는 모습이다.
전 후보는 이날 부산상공회의소를 찾아 양재생 회장을 비롯한 부회장단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번 간담회는 불안정한 국제 정세와 원자재 가격 변동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기업인들의 현장 목소리를 청취하고, 부산 경제의 핵심 현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전 후보의 의원직 사퇴 후 첫 행보인데, 침체된 부산 경제를 살리고 일자리를 적극 창출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행보로 보인다.
이날 부산 상공계는 부산의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북극항로 특별법 조속 제정 및 해양 데이터센터 설립 △HMM 본사 부산 이전 △해양수산부 산하 해양 특화 공공기관 조기 이전 △해양산업 클러스터 생태계 구축 △가덕도신공항 적기 개항 및 확장성 확보 △낙동강 취수원 다변화 사업의 안정적 추진 등을 건의했다.
전 후보는 HMM 본사 부산 이전과 관련 “SK해운·H라인 해운 본사가 부산으로 이전을 했고, 이미 돌이킬 수 없는 대세”라며 “HMM 부산 이전은 HMM 기업 경쟁력을 넘어 부산의 해운 항만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해사 전문 법원을 둘러싼 새로운 산업 생태계, 새로운 부가가치 생태계가 만들어질 수 있다”라며, “컨설팅, 번역, 선박 보증·보험 등 다양한 일자리가 생겨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후 전 의원은 동명대학교에서 ‘해양수도 부산’ 관련 특강을 하며 대학생들과 접점을 넓히기도 했다.
전 후보가 본격적인 선거전에 돌입한 데 이어, 북갑 보궐선거에 출마할 하정우 전 AI미래기획수석도 이날 북구를 찾아 곧바로 민생 행보에 나섰다. 이에 부산 민주당 내부에서는 ‘전재수-하정우’ 동반 행보가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보수 진영이 후보 단일화 문제 등으로 내홍을 겪는 상황에서, 두 사람이 ‘원팀 선거전’을 펼칠 경우 지지율 상승 효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이러한 기대가 실제 지지율 상승으로 이어질지는 향후 선거 구도와 여론 흐름에 달려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특히 부산 국민의힘 국회의원들을 비롯해, 북갑 보궐선거 출마에 나설 예정인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 역시 전 후보와 하 전 수석을 향해 연일 비판 수위를 높이고 있다. 부산 민주당이 ‘원팀’ 효과를 얼마나 극대화하느냐와 함께, 야권의 집중 견제를 어떻게 돌파하느냐가 선거 판세를 가를 변수로 보인다.
나웅기 기자 wonggy@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