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시대 제조업의 힘…부산테크노파크 혁신의 기록
'제조혁신 플랫폼, 부산테크노파크의 도전과 과제'
반도체부터 커피까지 부산 미래산업 도전기 담아
'제조혁신 플랫폼-부산테크노파크의 도전과 과제' 책 표지. 부산테크노파크 제공
인공지능(AI)과 플랫폼 경제의 시대에 이를 뒷받침하는 물리적 제조업의 중요성은 갈수록 커진다. 이른바 '제조피지컬의 역설'이다. 부산테크노파크가 부산 제조업의 혁신 플랫폼으로 나선 배경이다.
부산테크노파크는 지난 6년간 부산 제조업의 혁신을 이끌어온 도전과 성과를 담은 단행본 '제조혁신 플랫폼-부산테크노파크의 도전과 과제'를 발간했다고 4일 밝혔다.
부산테크노파크 김형균 원장과 전 부산연구원 주수현 박사, 전 한국경제신문 김태현 박사가 공동 집필한 책은 전력반도체, 수소에너지, 커피산업 등 부산 제조혁신의 현장과 부산테크노파크의 역할을 기록했다.
저자들은 부산 제조업이 근본적인 혁신을 요구받는 전환점에서 부산테크노파크가 과감한 산업 전환과 지산학 브랜치, 전 주기 지원 체계 마련이라는 세 가지 전략을 통해 단순한 지원기관을 넘어 지역 산업의 '기획자'이자 '혁신 플랫폼'으로 자리잡은 과정을 따라간다.
산업별로는 전력반도체·블록체인·데이터 공공플랫폼·수소에너지·전기차·소재부품장비·우주항공 등 8개 분야가 소개된다. 특히 전력반도체 분야에서는 '전력반도체 소부장 특화단지' 지정과 국내 유일 '8인치 전력반도체 오픈 팹(공공 팹)' 구축 등 성과가 있었다.
부산 고유의 자산에 인공지능·빅데이터·블록체인 등 첨단 기술을 접목한 9개 특화 혁신 현장에는 커피·안전산업·해양·소형위성·바이오헬스·블루푸드(수산물)·의료기기·패션·AI 신발 등이 포함됐다. AI·블록체인·스마트 물류를 결합한 '부산 커피 연구개발(R&D) 랩'을 구축한 커피 산업과 보행 데이터를 분석하는 AI 센서를 접목해 헬스케어 분야로 영역을 확장한 신발 산업 등이 등장한다.
부산테크노파크는 100개 지산학 브랜치, 고가 연구 장비의 공유 플랫폼화, 앵커기업 중심의 제조 혁신 클러스터 기반 마련 등 성과를 이끌었다. 부산테크노파크의 지원을 받은 기업의 연평균 매출액 성장률은 일반 중소기업 대비 15~20%포인트(P) 높게 나타났다.
공동저자인 김형균 원장은 "이 시대 제조혁신 플랫폼은 이스트처럼 정부 예산을 기업에게 뿌리는 기능만 하는 곳이 아니라, 기업의 혁신 의지와 도전을 무정형의 상태로 부드럽게 만들도록 스스로를 녹여내는 탕종의 베이커리가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최혜규 기자 iwill@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