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최고가 양산시 종량제 봉투 가격 내렸다
최대 23% 가격 인하
운영비 절감 선반영해
시민 생활비 부담 완화
전국에서 가장 비쌌던 경남 양산시의 종량제 봉투 가격이 최대 23%가량 인하됐다. 생활 쓰레기 소각장인 자원회수시설 현대화 사업을 통한 운영비 절감이 예상돼서다.
양산시는 지난 1일부터 종량제 봉투 가격을 18~23%가량 인하해 시행에 들어갔다고 6일 밝혔다. 이에 따라 10L 봉투는 500원에서 400원으로, 20L 봉투는 950원에서 780원, 30L 봉투는 1500원에서 1160원으로 낮아졌다. 규격별로 100원에서 최대 340원이 인하된 것이다. 이번 종량제 봉투 인하에서 생산 단가가 높은 마대형 봉투 등 일부 품목은 제외됐다.
다만 가격 인하 이전에 구매한 종량제 봉투와 인하 이후 가격 간 차액에 대해선 환불이 불가능하다. 이미 구매한 종량제 봉투는 종전과 같이 정상 사용이 가능하다.
양산시가 전국에서 최고 비쌌던 종량제 봉투 가격을 인하한 것은 향후 자원회수시설 현대화 사업을 통해 시설 운영비 절감이 예상됨에 따라 이를 봉투에 선반영했기 때문이다. 실제 양산시는 오는 2031년까지 기존 열용융 방식의 자원회수시설을 현대화 사업을 통해 스토커 방식으로 교체를 추진 중이다. 스토커방식은 열용융방식에 비해 유지 비용이 낮아 운영비 절감이 예상된다.
중동 지역 전쟁 장기화에 따른 고물가 시대 시민들의 생활비 부담 완화도 한몫했다.
앞서 양산시는 2월 종량제 봉투 가격 인하를 골자로 한 ‘시 폐기물 관리에 관한 조례 개정안’을 입법 예고한 뒤 주민 의견 수렴을 거쳐 3월 시의회에 상정·통과했다.
양산시 관계자는 “자원회수시설 운영 효율화에 따른 비용 절감 효과를 시민들에게 환원하는 차원”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중동 전쟁 장기화에 불구하고 종량제 봉투 재고도 충분히 확보하고 있어 시민들이 사용하는 종량제 봉투 공급에 차질이 없다”면서 “원자재 수급 불안 우려로 인한 과도한 사재기나 불필요한 대량 구매는 자제해 줄 것을 당부한다”고 덧붙였다.
김태권 기자 ktg660@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