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서 세계적인 예술인 탄생한다!
부산문화재단 신규 지원 공모
최신 트렌드 따라 외연 확장
유통·글로벌 진출까지 노려
부산문화재단이 지역 예술인의 국내외 작품 유통을 돕는 새로운 지원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사진은 지난해 진행된 부산문화재단 지원 공연 쇼케이스 모습. 부산문화재단 제공
부산문화재단이 지역 예술인의 국내외 작품 유통을 돕는 새로운 지원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사진은 지난해 진행된 부산문화재단 지원 공연 쇼케이스 모습. 부산문화재단 제공
부산문화재단이 지역 예술인의 국내외 작품 유통을 돕는 새로운 지원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사진은 지난해 진행된 부산문화재단 지원 전시. 부산일보DB
부산문화재단이 지역 예술인을 위한 새로운 지원 체계를 시작한다. 올해 지원금 95억 원 확보했고, 지자체 문화재단 중 처음으로 내년 100억 원의 지원금을 기대하는 가운데 재단은 최신 트렌드를 대폭 반영한 완전히 새로운 지원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부산문화재단 오재환 대표이사는 “그동안 지역 예술인이 창작 활동을 이어갈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에서 시작해 지역 대표 작품을 탄생시키는 것으로 넘어갔고 이젠 그 우수한 작품이 유통과 교류를 통해 시민의 일상에 확산하는 전환점이 될 시기”라고 소개했다. 오 대표는 이어 “부산 지역이 예술을 하기 좋은 생태계로 변하고 부산 예술의 가치를 한국은 물론이고 세계에 알릴 수 있도록 유통에 힘을 실을 단계가 왔다”라고 덧붙였다.
오는 21일까지 진행될 ‘부산문화재단 3단계 공모’는 이 같은 취지를 담고 있다. 기술기반 융복합예술, 공간연계(스페이스링크), 유통연계(공연준비/시각준비/문학준비) 등 5개 분야에 걸쳐 지원하며, 급변하는 예술 환경에 맞는 기술적인 활용과 국내외 예술시장에 얼마나 경쟁력이 있는지를 중점으로 고려하게 된다.
먼저 ‘기술기반 융복합예술’은 디지털 미디어, 인터랙티브 테크놀로지, 로봇, 인공지능, 빅데이터 활용,가상현실, 모션 인식, 맵핑, 키네틱 아트 등 예술과 기술을 융합한 모든 콘텐츠를 포함한다. 개인 또는 단체 모두 지원할 수 있으며, 개인의 경우 부산 거주자뿐만 아니라 부산 출생자까지 지원 대상을 확대했다. 작품 제작 지원뿐만 아니라 전문가 멘토링과 쇼케이스 행사, 홍보까지 돕게 되며, 최대 5000만 원까지 지원한다.
‘스페이스링크’는 지역 시각예술 공간을 활성화하고 유통 기반 확대를 목적으로 한 공간 지원 사업이다. 부산에서 3년 이상 운영한 사립미술관, 갤러리, 대안공간이 대상이며 공간과 기획자가 팀을 구성해 지원해야 한다. 최대 2500만 원까지 지원한다.
유통 연계 지원은 분야별로 내용이 다르지만 한 번 선정되면 2년에 걸쳐 지원한다는 것이 특징이다. 지역 예술단체 작품을 국내외 확산시키겠다는 것이 목적이기 때문에 공연 분야는 예술단체의 유통·홍보·마케팅 준비를 전문적으로 돕는다. 홍보물 제작을 비롯해 대본, 자막 번역 등 작품 유통을 위해 필요한 제작비를 지원한다. 첫해는 대본과 자막 번역 위주로 지원되며 2차는 예술 단체의 포트폴리오와 영상 제작 작업을 돕는다. 2년에 걸쳐 최대 4000만 원이 지원된다.
시각 분야는 작가의 작품을 단계적으로 정리하고, 이를 어떻게 확산시키느냐에 초점을 두고 있다. 작품 활동에 매몰돼 정작 자신의 작품 주제와 전시 이력, 어떤 강점이 있는지 제대로 정리된 자료조차 가지고 있지 않은 지역 작가가 꽤 있다는 현실에서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2년에 걸쳐 3000만 원이 지원된다.
문학 분야는 부산 지역 우수 문학작품의 해외 진출 마련이 주요 목적이다. 번역 지원을 비롯해 해외 출판 제안 자료 제작, 판권 상담, 글로벌 유통 전략 수립 등 지역 작가가 실제로 외국 시장에서 작품이 팔릴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다.
현재 아마존을 비롯해 외국 온라인 몰에서 개인이 자기 작품을 올려 판매할 수 있고 실제로 지역에서 몇몇 작가들이 이 같은 시도를 했다. 그러나 안타깝지만, 큰 성과 없이 시도 자체에 그치고 있다. 경제적인 부담때문에 문학 전문 번역자가 아니라 일반 번역 작품이라 매력을 살리지 못했다는 지적이 있고, 외국 문학 시장을 아는 전문 출판사나 기획자의 마케팅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다.
이 같은 점을 고려해 부산문화재단은 출판사와 작가가 한 팀으로 신청하지만, 출판사는 지역을 따지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현실적으로 한국 최정상급 출판사가 지역 작가의 작품을 출간하는 경우가 아주 드물다는 점에서 이번 부산문화재단의 이 같은 지원 조건은 국내 최정상급의 출판사와 부산 작가의 협업이 탄생할 가능성을 열었다는 의미도 있다. 문학 작품에 대한 전문가의 번역과 작가의 이력 준비, 해당 언어권 출판 지원도 돕게 된다. 문학은 2년에 걸쳐 최대 1억 원까지 지원된다.
접수 기간은 오는 15일부터 21일 오후 5시까지 국가문화예술지원시스템(NCAS)을 통해 온라인으로 신청해야 한다. 자세한 내용은 부산문화재단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효정 기자 teresa@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