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내란이라 왜 말 못하나” 박 캠프 “대통령 사건 공소취소 맞나”
30분 시차 두고 기자회견 공방
정치 현안 관련한 입장차 첨예
6일 민주당 경남도당이 박완수 후보에게 내란 관련 정치적 입장을 명확히 하라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민주당 제공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위원장 허성무 국회의원)이 박완수 경남지사 후보에게 “내란을 내란이라 부르지 못하는 이유를 도민 앞에 분명히 밝히라”는 기자회견을 했다.
민주당 경남도당은 6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 후보에게 성의있는 답변을 촉구했다. 이날 성명서는 성연석 도당 수석부위원장과 박현주 대변인이 함께 발표했다.
민주당 경남도당은 “박 후보가 내란을 내란이라 부르지 않고 ‘사법부 판단에 따르겠다’라는 말로 일관하는 것은 신중함이 아니라 명백한 회피”라며 “박 후보와 ‘윤어게인’을 외치는 세력 사이에 어떤 본질적인 차이가 있는지 분명히 설명하라”고 촉구했다.
민주당 경남도당은 “일각에서 제기된 이른바 아크로비스타 방문 등과 관련한 의혹에 비추어 볼 때, 박 후보의 의도된 침묵이라면 이것은 방조이다”라고 주장하고 “내란에 대한 입장, 민주주의 훼손에 대한 판단, 그와 관련한 정치적 관계에 대한 태도까지 분명히 밝히라”고 말했다.
최근 박 후보가 국립3·15민주묘지에서 출마선언을 한 것과 관련해 “3·15는 불의한 권력 앞에 침묵하지 않는 것이다”고 규정한 뒤 “사안에 관해 회피와 추측으로 일관해서는 안 된다”며 “침묵하는 박 후보는 입장을 도민 앞에 분명하게 입장을 밝혀라”고 재차 촉구했다.
6일 박완수 후보 캠프 유해남 수석대변인이 민주당의 물음에 답하는 긴급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국민의힘 제공
한편, 국민의힘 박완수 경남지사 후보는 수석대변인 명의의 성명을 내고 즉각 반박했다.
이날 민주당 회견 30분 뒤에 긴급하게 연 기자회견에서 유해남 수석대변인은 “박 후보의 입장은 분명하다. 헌법 질서는 어떤 상황에서도 존중받아야 하고, 박 후보는 12·3계엄은 국민에게 큰 충격을 안겼고 법치주의 가치를 훼손했다는 점에서 매우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누구든지 법을 어겼다면 그에 상응하는 책임을 져야 한다는 것이 박 후보의 변하지 않는 원칙”이라며 “법원의 판단을 정치적 유불리에 따라 앞질러 단정하는 것도, 반대로 사법 절차와 판단을 자신의 편의에 따라 선택적으로 받아들이는 것도 모두 법치를 훼손하는 태도이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언론 인터뷰를 통해 이런 입장을 충분히 밝혀 왔다는 유 대변인은 “박 후보는 헌법질서를 존중하겠다고 했고, 법을 어긴 사람은 책임져야 한다는 말도 했다. 어떤 권력도 법 위에 설 수 없다는 원칙을 밝혔다”며 “민주당이 법치와 헌정 질서를 말하고자 한다면, 질문은 박 후보가 아니라 김경수 후보에게 향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유 대변인은 “이른바 ‘조작기소 특검법’으로 대통령 본인 관련 사건의 공소취소가 가능하도록 하는 것이 법치주의에 부합하는지, 대통령도 법 앞에 예외가 있을 수 없다는 원칙에 동의하는지 답하라”고 김 후보에게 되물었다.
이재희 기자 jaehee@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