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넘은 북항 크레인 5기, 71억 들여 전면 보수
BPA, 8개월간 정비 공사 진행
새 장비 교체 시 대당 300억 원
선제 점검으로 운용 기간 확보
기계·전기 설비 등 대대적 작업
부산항 북항 신감만터미널에서 가동 중인 컨테이너 크레인 5기에 대해 올 연말까지 대대적인 유지보수 공사가 진행된다. 부산항만공사 제공
부산항만공사가 부산항 북항 신감만부두의 핵심 하역 장비인 컨테이너 크레인에 대해 올해 대대적인 유지보수 공사에 들어간다. 안전성과 생산성을 동시에 높이기 위한 조치다.
6일 부산항만공사(BPA)에 따르면, 신감만부두 허치슨 터미널 등에 임대 중인 BPA 소유의 컨테이너 크레인 5기에 대해 자체 예산 71억 원을 투입해 올 연말까지 약 8개월간 대규모 유지보수 공사를 추진한다.
BPA는 지난해에도 4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컨테이너 크레인 유지보수 공사를 벌였으나, 올해 규모와 범위를 대폭 늘려 기계시설 유지보수, 전기시설 유지보수, 원활한 시공 검측을 위한 수시 검사용역, 안전관리를 위한 재해예방 기술지도 용역 등을 진행하기로 했다.
현재 부산항 북항에서 가동 중인 컨테이너 크레인은 모두 5기로, 북항 재개발 1·2단계 사업 진행에 따라 부산항 신항 등으로 선석 이동이 이뤄지면서 컨테이너 크레인도 대부분 옮겨졌다.
이들 장비는 특히 지난 2001년에서 2005년 사이 도입돼 가동한지 23~24년이 된 노후 장비다. 통상 컨테이너 크레인의 내구연한은 20년이지만, 새 장비 도입 땐 1기 당 300억 원 이상이 소요되기 때문에 BPA는 이번 공사에 기계·전기 설비 보수와 검사·안전관리 용역까지 포함시켜 대규모 프로젝트로 진행한다.
부산항만공사 스마트시설부 관계자는 “크레인은 임대해 사용 중인 허치슨 터미널 등에서 수시로 유지보수 작업을 하고 3년마다 정기검사도 받았지만, 이번 공사는 장비 전반을 점검하고 성능을 회복하는 수준의 정비”라며 “고가의 하역 장비이기 때문에 최대한 정비를 완벽하게 진행해, 추가 운용 기간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운영 차질을 최소화하기 위해 크레인을 한꺼번에 멈추는 대신, 터미널 운영사인 허치슨 터미널과 협의해 장비를 순차적으로 세워 공사를 진행한다. 선박 입출항 일정과 물류 흐름을 고려해 작업 시점을 유동적으로 조정하는 방식이다.
현장 안전 관리도 대폭 강화된다. 공사 기간인 8개월 동안 터미널 운영이 계속되는 만큼, 크레인 작업 구간과 물류 동선을 철저히 분리하기로 했다. 고소 작업 시 발생할 수 있는 사고를 막기 위해 하부에 안전 펜스를 설치하고, 근로자와 차량 이동 경로를 엄격히 구획해 중대재해 가능성을 원천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부산항만공사 송상근 사장은 “북항 재개발 등 장기적인 정책 변화 속에서도 부산항 노후 장비의 선제적 유지보수를 통해 글로벌 허브 항만으로서의 기능을 차질 없이 수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경희 기자 miso@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