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정우→김영춘, 한동훈→정형근…거물 영입으로 더 뜨거워진 부산 북갑

박정미 부산닷컴기자 like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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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북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하정우 전 청와대 AI미래기획수석과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휴일인 지난 3일 오전 나란히 북구 구포시장을 찾아 상인 및 지역 주민들과 인사를 나누는 등 지지를 호소했다. 부산일보DB 부산 북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하정우 전 청와대 AI미래기획수석과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휴일인 지난 3일 오전 나란히 북구 구포시장을 찾아 상인 및 지역 주민들과 인사를 나누는 등 지지를 호소했다. 부산일보DB

부산 북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후보들이 부산 원로 정치인들을 활발하게 영입하는 등 선거 분위기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먼저 더불어민주당 하정우 후보는 3선 국회의원과 국회사무처 사무총장을 지낸 김영춘 전 해양수산부 장관을 영입했다. 김 전 장관은 4년 전 지방선거 때 유력한 민주당 부산시장 후보로 거론됐으나 불출마를 선언하고 정계에서 은퇴했다.

하 후보는 7일 페이스북을 통해 이 사실을 알렸다. 그는 "부산 정계 어른이신 김영춘 전 장관께서 선거캠프 명예 선대위원장직을 수락해주셨고, 제게는 과분할 정도로 좋은 말씀까지 해주셨다"고 썼다.

김 전 장관도 "정치를 떠난 뒤 4년 동안 작년 내란극복 대선을 제외하고는 이런저런 제안을 사양해왔지만 이번엔 쉽게 허락했다. 이유는 후보가 하정우였기 때문"이라는 글을 올렸다.

이어 "젊은 신인, 그것도 인공지능(AI)시대 해당 전문가의 국회 입성을 돕는 것이 모처럼 보람있게 참여할 수 있는 일"이라며 "하 후보를 당선시켜서 북구만이 아니라 부산과 대한민국의 자산으로, 정치적 동량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믿는다"고 썼다.

무소속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도 '보수의 저격수' 정형근 전 의원을 후원회장으로 위촉했다고 밝혔다.

한 후보는 "부산 북구에서 3선 의원을 지낸 정형근 전 의원을 후원회장으로 모시기로 했다. 깊이 감사드린다"며 "부산 북구의 미래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정 전 의원은 대표적인 '보수 진영 저격수'로 꼽혔다. 그는 1996년 15대 총선에서 부산 북·강서갑에서 당선된 후 같은 지역구에서 내리 3선을 지냈다. 국민의힘 전신인 한나라당이 야당일 때 김대중·노무현 정부의 실정을 강하게 비판하는 저격수 역할을 했다. 이후 18대 총선을 앞두고 공천에서 탈락했고, 해당 지역구는 박민식 전 의원이 물려받았다.

오는 10일 오후 2시 사무실 개소식을 열면서 본격적인 선거전에 돌입하는 국민의힘 박민식 후보는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정 전 의원은 3선을 지낸 거물급 정치인이었지만, 북구 출신이 아니었기 때문에 주민들 마음에 채워지지 않는 빈자리가 있었다"면서 "미디어의 스포트라이트, 전국적 지명도, 대선주자급 체급, 그때 그 구도와 지금 이 구도가 어쩌면 이렇게 닮아 있는지요"라며 한 후보를 겨냥했다. 박 후보의 선거 사무실 개소식에는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참석할 예정이다.


박정미 부산닷컴기자 like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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