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병사, 이번엔 '성모상 담배' 사진 논란
소셜 미디어 캡처
이스라엘군이 점령 중인 레바논의 기독교 마을에서 한 병사가 성모상을 모욕하는 모습이 담긴 사진이 인터넷에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다.
최근 소셜 미디어에는 이스라엘 군복을 입고 있는 한 남성이 담배를 문 채 성모 마리아상을 오른손으로 껴안고 왼손으로는 마리아상의 입에 담배를 물리고 있는 사진이 확산되고 있다.
6일(현지 시간) 미국 CNN 방송은 해당 사진의 촬영 위치를 검증한 결과, 레바논의 기독교 마을인 데벨임이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방위군(IDF)은 6일 CNN에 "몇 주 전에" 촬영된 해당 사진을 검토 중이라며 "이번 사건을 매우 엄중하게 보고 있다"고 밝혔다.
IDF는 입장문에서 "이번 사건에 대한 조사가 이뤄질 것이며, 그 결과에 따라 해당 군인에 대한 지휘 조치가 취해질 것"이라며 "IDF는 종교와 예배의 자유를 존중하며, 모든 종교와 공동체의 성지 및 종교적 상징물을 존중한다"고 말했다.
소셜미디어 캡처
이 마을은 최근 이스라엘 병사가 예수상의 머리를 망치로 내려치는 사진이 공개돼 국제적 논란이 일었던 곳이다. 지난달 19일 한 이스라엘 군인이 십자가에 달린 예수상을 망치로 훼손하는 모습을 다른 군인 1명이 촬영한 뒤 이를 소셜 미디어에 올리면서 사건이 알려졌다. 다른 동료 병사 6명도 주변에서 훼손 행위와 촬영 모습을 지켜봤지만 이를 제지하거나 상부에 보고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국제적 비판이 일자 이스라엘군은 훼손자와 촬영자 등 2명을 전투 보직에서 해임하고 30일간 군 교도소 구금형에 처했다.
당시 이스라엘군은 공식 엑스(X) 계정을 통해 "이번 사건을 심각하게 보고 있다"며 "이번 행동은 이스라엘군의 가치관에 전혀 부합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조경건 부산닷컴 기자 pressjkk@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