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화재 ‘나무’(NAMU)호 원인 규명할 정부 조사단 두바이로 출발
HMM 벌크선 나무(NAMU)호 예인돼 두바이항서 조사 전망
지난 4일 호르무즈 해협 아랍에미리트 움 알쿠와인항 인근 해역에서 폭발로 화재가 발생한 HMM 소속 벌크선 나무(NAMU). HMM 제공
호르무즈해협에서 정박 중 폭발과 화재가 발생한 우리 선사 HMM의 벌크선 나무(NAMU)호에 대한 사고 원인을 규명할 정부 조사단이 현지에 파견됐다.
7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해수부 산하 중앙해양안전심판원 조사관 3명과 소방청 감식 전문가 4명 등으로 구성된 조사단이 6일 자정께 항공편으로 두바이를 향해 출국했다.
이들은 곧 두바이항에 도착해 HMM 나무호가 항구에 접안하는 대로 사고 원인 조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HMM 나무호는 아직 사고 현장인 아랍에미리트(UAE) 움알쿠와인 인근 해역에 있으며, 현지 예인선이 이날 오전 3시 30분께 이곳에 도착한 상태다.
예인을 위한 준비 작업이 끝나면 나무호는 예인선에 이끌려 이날 늦은 오후나 8일 새벽 두바이항 수리조선소에 도착할 것으로 전망된다.
두바이항에서는 중앙해양안전심판원과 소방청 조사단, 현지 한국선급 지부와 HMM 인력 등이 조사 과정에 참여할 예정이다.
나무호는 지난 4일 호르무즈해협에서 정박 중 화재가 발생했다. 미국이 중동 전쟁으로 호르무즈 해협에 갇힌 선박들의 탈출을 지원하기 위한 ‘해방 프로젝트’에 착수한 첫 날 오후에 발생한 사고였던 탓에 나무호의 화재가 이란의 군사적 공격에 따른 것일 가능성도 제기됐다.
정부는 사고 원인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최근까지 트럼프 대통령의 군사작전 참여 압박이 고조되던 와중에 급작스럽게 해방 프로젝트 중단이 발표되는 등 상황이 수시로 변하는 상황에서, 섣부르게 이 사안에 대해 언급할 필요가 없다는 판단이 담긴 것으로 보인다.
김경희 기자 miso@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