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피알, 1분기 영업익 1523억 ‘역대 최대’
이익률 25% 기록, 업계 최고 수준
해외 매출 90% 육박, 美 시장 1위
오는 6월 신규 뷰티 디바이스 선봬
뷰티 기업 에이피알(APR)이 글로벌 시장 매출 확대에 힘입어 올해 1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수익성 지표인 영업이익률에선 전통적인 뷰티 대기업인 아모레퍼시픽을 앞지르며 산업 구조 재편을 가속화하고 있다.
7일 에이피알 공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5,934억 원, 영업이익은 1523억 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23%, 174% 급증한 수치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창사 이래 단일 분기 최대치다.
가장 주목할 부분은 수익성 개선이다. 에이피알의 1분기 영업이익률은 25.6%를 기록하며 처음으로 25%선을 돌파했다. 이는 국내 뷰티 업계 선두 기업인 아모레퍼시픽의 영업이익률과 비교해 2배가 넘는 수준이다. 고부가가치 사업인 뷰티 디바이스의 판매 호조와 직접 판매(D2C) 비중이 높은 해외 온라인 매출 성장이 이익률 개선을 이끈 것으로 보인다.
해외 사업 매출은 5281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3배 가까이 급증했다. 이는 전체 실적의 89%를 차지한다. 이 가운데 미국 시장 매출은 2485억 원으로 전년 대비 250% 증가했다. 미국 시장 매출은 전체 매출의 42%를 차지한다. 에이피알은 1분기 기준 미국 아마존 뷰티 카테고리에서 점유율 14.1%로 브랜드 순위 1위에 올라섰다.
뷰티 디바이스 부문 역시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달성하며 외형 성장을 뒷받침했다. 이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6.0% 증가한 1327억 원으로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경신했다.
향후 유통 채널 다각화와 신제품 출시로 성장세는 더욱 가팔라질 전망이다. 에이피알은 오는 6월부터 미국을 포함한 글로벌 전역에 신규 뷰티 디바이스를 순차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신재하 에이피알 부사장은 컨퍼런스콜에서 “비수기인 2분기에도 영업 상황이 양호하며 1분기와 비슷하거나 소폭 상승한 매출이 기대된다”며 “연간 매출 2조 원 후반대는 충분히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남유정 기자 honeybee@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