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덕질 경제’ 뜬다 …시청 ‘최애과’ 신설

손혜림 기자 hyerims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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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큐슈시, 관련 부서 신설
덕질 경제 규모 36조 원 달해

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의 모습. 연합뉴스 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의 모습. 연합뉴스

일본 지방자치단체가 이른바 '덕질 경제' 잡기에 나섰다. 고물가와 엔저 속에서도 좀처럼 꺾이지 않는 팬덤 소비를 지역 관광과 콘텐츠 산업으로 연결하려는 움직임이다.

최근 일본에서는 아이돌과 애니메이션뿐 아니라 스포츠·음식·역사까지 특정 대상에 애정을 쏟는 '오시카쓰(推し活·최애 활동)'가 거대한 소비시장으로 성장하면서 지방정부까지 관련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일본 기타큐슈시는 지난 1일 시청 관광부서 내에 전국적으로도 이례적인 '오시카(推し課·최애과)'를 신설했다.

5명 규모의 이 부서는 콘서트·라이브 행사 뒤 팬들이 모일 수 있는 공간 조성, 콘텐츠 기업 유치, 크리에이터 육성 등을 맡는다.

특정 장르에 국한하지 않고 애니메이션·만화·음식·스포츠·역사 등 폭넓은 분야를 대상으로 삼는다. 타케우치 가즈히사 시장은 "최애를 향한 열정을 도시의 활력으로 바꾸고 싶다"고 밝혔다.

이 같은 움직임의 배경에는 급성장한 오시카쓰 시장이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최근 일본의 오시카쓰 시장 규모가 약 3조 8000억 엔(약 36조 원)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노무라종합연구소 조사에 따르면 15~69세 일본인 가운데 약 2600만 명이 오시카쓰를 하고 있으며 전체의 30%를 넘는다.

소비 범위도 넓다. 공연 티켓과 공식 굿즈뿐 아니라 원정 공연을 위한 교통·숙박비, 협업 상품 구매, 전광판 생일 광고까지 포함된다.

특히 중장년층 참여가 두드러진다.

일본 총무성 조사에서는 오시카쓰 관련 소비액이 가장 많은 세대가 50대로 나타났다.

물가 상승과 엔저에도 소비를 줄이지 않는 경향이 강해, 일본 지방정부들도 팬덤 소비를 새로운 관광·지역경제 자원이자 지성장 동력으로 주목하고 있다.



손혜림 기자 hyerims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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