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의 준비 대신 알바 뛰는 부산대 강사

김동우 기자 friend@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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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료 인상” 5개월째 천막농성
비정규직교수노조 부산대분회
처우 개선 요구 기자회견·행진

한국비정규교수노동조합 부산대분회는 7일 오후 부산 금정구 부산대학교 부산(장전)캠퍼스 대학 본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학과 교육부에 강사 처우를 개선하라고 촉구했다. 김동우 기자 friend@ 한국비정규교수노동조합 부산대분회는 7일 오후 부산 금정구 부산대학교 부산(장전)캠퍼스 대학 본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학과 교육부에 강사 처우를 개선하라고 촉구했다. 김동우 기자 friend@

부산대학교 소속 강사들이 강의료 인상 등 처우 개선을 대학 측에 요구하고 나섰다. 시간당 강의료가 낮아 생계 유지가 곤란하고, 강의 준비에 시간을 들이기 어렵다는 이유다.

한국비정규교수노동조합 부산대분회(이하 부산대분회)는 7일 부산 금정구 부산대학교 부산캠퍼스 대학 본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학 본부와 교육부, 국회에 강의료 인상 등 강사들의 처우 개선을 요구했다. 이들은 지난해 12월 18일부터 본관 앞에서 천막 농성 중이다. 이들은 “강사의 노동 조건은 곧 학생들의 수업 조건”이라며 “예산 부족을 핑계로 강사의 고혈을 짜내 외형적 성과만 부풀리는 행태는 중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 요구의 핵심은 시간당 강의료 3%(3000원) 인상이다. 현재 부산대에서 강의하는 강사들에게 책정된 강의료는 시간당 10만 5000원이다. 강사들은 올해 공무원에게 적용된 보수 인상률을 강의료 인상 요구안의 기준으로 삼았다.

이들은 강의료 단가는 높아 보이지만 실제로 받는 소득은 낮아 생계유지가 어렵다고 주장한다. 부산대분회에 따르면 강의료가 지급되는 기간(34주)과 주당 평균 강의 시간(4.2시간)을 토대로 계산하면 연간 강의료 수입은 1500만 원이다.

현재 부산대 강사들에게는 방학 기간 22주 가운데 4주 만이 강의 준비와 평가 시간으로 인정돼 강의료가 지급되고 있다. 이들은 강의료가 지급되는 시간보다 더 긴 시간을 강의 준비에 쓰고 있다고 주장한다. 일부 강사들은 “방학 기간에 생활비를 벌기 위해 공사장 등에서 단기 아르바이트를 하기도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대학 교육이 강사들의 노동으로 지탱되고 있기 때문에 그에 합당한 보상을 받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부산대분회에 따르면 지난해 부산대에서 강의하는 강사는 약 1000명이다. 전체 수업의 약 37%를 담당한다.

부산대분회 사공일 사무국장은 “대학 본부만이 아니라 교육부와 국회도 이런 현실을 알고 대책 마련에 나서도록 촉구하기 위해 오늘 행진을 기획했다”고 말했다.

대학 본부와 부산대분회는 지난해 9월부터 수차례 교섭과 노동위원회 조정 등을 거쳤지만 합의하지 못했다. 교섭 초기 1% 인상안을 제시했던 본부는 최근 1.7%까지 인상률을 높였다. 부산대 측은 부산대분회의 요구를 수용하기엔 예산이 부족하다는 입장이다. 부산대 교무과 관계자는 “타 대학에 비해 강의료가 높고 배정되는 강의 시수도 많아 기존에도 강의료 부담이 큰 상황”이라며 “요구하는 인상률은 대학 자체 예산으로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으로 국가 지원이 늘어나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비정규교수노동조합 부산대분회는 7일 오후 부산 금정구 부산대학교 부산(장전)캠퍼스 대학 본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학과 교육부에 강사 처우를 개선하라고 촉구했다. 기자회견을 마친 참가자들이 학내를 행진하고 있다. 김동우 기자 friend@ 한국비정규교수노동조합 부산대분회는 7일 오후 부산 금정구 부산대학교 부산(장전)캠퍼스 대학 본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학과 교육부에 강사 처우를 개선하라고 촉구했다. 기자회견을 마친 참가자들이 학내를 행진하고 있다. 김동우 기자 friend@


김동우 기자 friend@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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