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징검다리] 꿈 꿀 여유 잃은 스무 살 도윤 씨의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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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와 여동생 동시에 쓰러져
대학 새내기서 가장의 위치로
생계비 벌며 막내 동생도 돌봐
눈덩이 병원비 감당은 역부족

꿈이 많아야 할 스무 살, 대학교 강의실보다 병원과 아르바이트 현장을 먼저 오가야 하는 청년이 있습니다. 올해 설레는 마음으로 대학에 입학한 새내기 도윤(가명·20) 씨의 이야기입니다. 원하는 학과에 진학해 누구보다 성실하게 미래를 설계하던 도윤 씨에게 올해 봄은 잔인한 계절로 기억됩니다. 가족의 든든한 버팀목이었던 어머니와 여동생이 잇따라 쓰러졌기 때문입니다.

도윤 씨는 청소년기 부모님의 이혼 이후 어머니, 두 동생과 함께 생활해 왔습니다. 세탁소에서 일하며 삼남매를 홀로 키워온 어머니는 도윤 씨에게 세상의 전부이자 가장 큰 지지대였습니다. 비록 넉넉하지는 않았지만, 어머니의 성실함 덕분에 가족들은 큰 어려움 없이 하루하루를 이어갈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갑작스럽게 찾아온 암 진단은 평온했던 일상을 송두리째 흔들어 놓았습니다.

어머니는 갑상선암 판정을 받았습니다. 수술 후에도 생계를 위해 세탁소 일을 놓지 않으려 애썼지만, 암세포가 림프절까지 전이되면서 결국 일을 그만두고 방사능 치료에 전념해야 했습니다. 설상가상으로 어머니의 수술 직후, 중학생인 여동생마저 급성 백혈병 판정을 받았습니다.

현재 여동생은 면역력이 극도로 저하되어 외부와 차단된 채 입원 치료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환자인 어머니가 병원에 상주하며 딸의 곁을 지키고 있지만, 본인 역시 투병 중이라 언제까지 버틸 수 있을지 기약이 없습니다. 의료진은 여동생의 경우 최소 1년 이상의 집중적인 치료가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자연스럽게 도윤 씨는 스무 살의 나이에 가족의 가장이 되었습니다. 학교 수업이 끝나면 곧장 집으로 달려와 홀로 남은 초등학생 남동생을 돌보고, 틈틈이 아르바이트를 하며 생활비를 법니다. 하지만 학생 신분으로 버는 수입은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병원비와 네 식구의 생계비를 감당하기엔 턱없이 부족합니다.

도윤 씨는 “하루를 마치고 돌아오는 길, 불 꺼진 집안에서 동생이 혼자 기다리고 있을 모습을 떠올리는 것이 가장 두렵다”고 말합니다. “엄마랑 누나는 언제 와?”라고 묻는 어린 동생의 질문에 도윤 씨의 가슴은 미안함과 책임감으로 무너져 내립니다. 친구들이 대학 생활을 즐기며 미래를 논할 때, 도윤 씨에게 내일은 그저 ‘어떻게든 버텨내야 하는 시간’일 뿐입니다.

그럼에도 도윤 씨는 포기하지 않습니다. 동생들에게만큼은 평범한 일상을 되찾아주고 싶다는 간절함으로 학교와 지역사회의 문을 두드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개인의 의지만으로는 넘을 수 없는 현실의 벽이 너무 높습니다.

여러분의 소중한 나눔은 스무 살 청년이 짊어진 무거운 짐을 덜어주고, 한 가정이 무너지지 않고 다시 일어설 수 있는 ‘희망의 징검다리’가 될 것입니다.

△북구청 복지정책과 차윤정

△계좌번호 부산은행 315-13-000016-3 부산공동모금회 051-790-1400, 051-790-1415.

△공감기부(무료) 방법-부산은행 사회공헌홈페이지([www.happybnk.co.kr](http://www.happybnk.co.kr/)) 공감기부프로젝트 참여

QR코드를 스캔하면 댓글 게시판으로 이동하고 댓글 1건당 부산은행이 1000원을 기부합니다.

▣ 이렇게 됐습니다 - 4월 24일 자 옥자 씨

4월 24일 자 옥자 씨의 ‘부모님 삶 지탱하는 아들의 헌신’ 사연에 86명의 후원자가 318만 2669원을, BNK 부산은행 공감클릭으로 100만 원을 모아주셨습니다. 옥자 씨 아들은 때로는 막막함과 부담에 지치기도 했지만, 후원자분들의 응원과 나눔 덕분에 큰 위로와 용기를 얻을 수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특히 자신이 혼자가 아니라는 사실을 느끼게 돼 다시 한 번 마음을 다잡을 수 있었고, 부모님을 끝까지모시겠다는 다짐을 이어갈 수 있는 힘이 되었다고 합니다. 전달된 후원금은 옥자씨의 L-tube 영양식과 기관삽관 관련 소모품 구입에 소중히 사용될 예정입니다.

※TBN부산교통방송(94.9㎒)에서 매주 수요일 오전 10시 15분에 방송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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