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영도구 해상에서 기름 유출 숨긴 업체 대표 적발
화물유 운송 중 부주의로 2700L 줄줄
사고 내고도 즉시 신고 안 해
지난 7일 해양 오염 사고가 발생한 부산 영도구 대평동 소형선 부두. 부산해양경찰서 제공
부산 영도구 해상에서 화물유가 유출된 사실을 숨긴 유창(선박의 기름 탱크) 청소 업체 대표가 해경에 적발됐다.
부산해양경찰서는 해양 오염 사고를 내고도 즉시 신고하지 않은 혐의로 유창 청소 업체 대표 60대 A 씨를 적발해 조사하고 있다고 9일 밝혔다. A 씨는 지난 7일 낮 12시 16분께 부산 영도구 대평동 소형선 부두 해상에서 화물유가 해상에 유출됐지만, 이를 즉시 신고하지 않고 은폐한 혐의를 받고 있다. A 씨는 당시 23t 유창 청소선으로 화물유 이송 작업을 하던 중 부주의로 사고를 냈다.
당시 유출된 화물유 양은 약 2700L로 추산된다.
사고를 접수한 해경은 오일펜스를 설치하고 유흡착 조치 등 방제 작업을 벌여 추가 확산을 막았다.
해경은 CCTV 분석과 주변 선박 탐문, 시료 채취, 유지문 감정 등을 통해 사고 하루 뒤인 지난 8일 해당 선박을 특정했다. 이후 긴급 시료 분석을 통해 해상에서 채취한 유출유와 선박 화물 탱크의 시료가 동일한 성분 특성이라는 점을 확인해 실제 유출 사실도 입증했다. A 씨도 관련 혐의를 시인했다.
해경 관계자는 “과학적 유지문 분석과 주변 CCTV 탐문 등 끈질긴 현장 조사를 통해 해양오염 행위를 적발한 사례”라며 “앞으로도 해양오염 행위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엄정한 법 집행으로 해양환경 보호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동우 기자 friend@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