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 혹독한 체질 개선 스타트…1분기 성적 ‘미소’(종합)

유승호 기자 peter90@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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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성 대폭 개선…영업익 70%↑
백화점·마트 실적 견인…이커머스 적자 축소
재무 라인 강화 효과…자산 매각 속도

서울 중구 소공동에 있는 롯데백화점 본점 외관 전경. 롯데쇼핑 제공 서울 중구 소공동에 있는 롯데백화점 본점 외관 전경. 롯데쇼핑 제공

1분기 성적표를 받은 롯데쇼핑이 미소를 지었다. 영업이익 등이 개선됐기 때문인데 수익성 중심 경영 전환을 올해 목표로 제시한 만큼 남은 기간 동안 체질 개선을 위한 작업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롯데쇼핑의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6% 오른 3조 5816억 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은 2529억 원으로 무려 70.6% 급등했다.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94% 오른 1439억 원으로 나타났다.

롯데쇼핑의 1분기 실적은 백화점과 마트 부문이 견인했다. 백화점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2% 신장한 8723억 원을 기록했다. 이어 영업이익은 1912억 원으로 47.1% 신장했다.

본점과 잠실점 등 대형 점포의 집객력이 개선됐고 외국인 매출을 비롯해 고마진 상품인 패션 상품 판매가 실적 호조 요인이라는 게 롯데쇼핑의 설명이다.

마트 사업부는 1분기 매출액 1조 5256억 원, 영업이익 338억 원을 기록하며 수익성 중심의 성장세를 나타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6%, 20.2% 신장한 수준이다.

롯데홈쇼핑도 1분기 전년 동기 대비 118.6% 증가한 264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컬처웍스는 영업이익 79억 원을 기록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했고, 롯데온을 운영하는 이커머스 사업부는 58억 원의 영업손실을 냈지만, 전년 대비 적자 폭을 27억 원 개선했다.

1분기 롯데쇼핑이 영업이익 등 수익성 지표를 개선한 데에는 수익 중심 경영 기조가 반영된 결과라는 평가가 나온다. 롯데쇼핑은 수익성 개선을 올해 과제로 설정했다. 롯데쇼핑 임재철 재무본부장이 올해 초 롯데쇼핑에 합류하고 3월 정기주총에서 사내이사로 선임된 것도 이 때문이다. 임 본부장은 롯데지주 경영개선팀과 마트사업부, 쇼핑HQ 등에서 재무를 관리한 전문가다.

업계는 체질 개선 효과가 1분기 실적에 반영된 만큼 향후 롯데쇼핑이 수익성 개선 작업에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본다. 인력 효율화도 지속할 것으로 관측된다. 앞서 롯데마트·슈퍼는 지난달 말 동일 직급 기준 근속 8년 이상, 만 48세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공고했다. 롯데마트·슈퍼의 희망퇴직 시행은 2023년 이후 약 3년 만이다.

자산 매각 작업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중국 청두 법인(롯데프라퍼티스청두HK)이 대표적이다. 롯데쇼핑은 지난해 말 중국 청두 부동산 법인인 롯데프라퍼티스청두HK를 매각예정처분자산집단으로 분류했다.

이외에도 국내 부동산 2291억 원도 신규 매각예정자산으로 분류했다. 이에 롯데쇼핑의 현재 매각예정자산 전체 규모는 전년 1889억 원에서 5621억 원으로 늘었다.

임 재무본부장은 “앞으로도 국내 사업의 본원적 경쟁력을 강화하고 해외 사업 확장을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 동력을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승호 기자 peter90@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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